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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백혈병 피해자·가족께 진심으로 사과”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백혈병 피해자·가족께 진심으로 사과”

등록 2018.11.23 10:57

한재희

  기자

23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서 공식 사과조정안 조건없이 수용···발전기금 500억 기탁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기남 사장이 23일 서울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및 가족에게 공식 사과 했다. 사진=한재희 기자삼성전자 대표이사 김기남 사장이 23일 서울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및 가족에게 공식 사과 했다. 사진=한재희 기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에서 백혈병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날 김기남 사장의 사과문 발표와 함께 삼성과 반올림은 중재판정 수용과 이행에 합의하는 이행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직업병 문제해결을 위한 앞으로의 이행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 받았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병으로 고통 받은 직원들과 그 가족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삼성전자는 중재안에 따라 회사 홈페이지에도 사과문과 지원보상 안내문을 게재하고, 지원보상을 받은 반올림 피해자에게는 개별적으로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또 “삼성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1일 발표된 중재안을 조건없이 수용하여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합의하여 정하기로 한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은 김지형 조정위원이 맡기로 했으며 향후 피해자의 지원보상업무를 위탁하기 위한 제3의 기관으로는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하기로 했다. 법무법인 지평은 조정위원회 김지형 위원장이 속한 법무법인으로 양 당사자 모두 1순위로 지명하여 손쉽게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재발방지 및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출연한 산업안전보건 발전 기금 500억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하여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 건립 등 안전보건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산 재예방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보상 범위와 액수 등을 담은 중재안을 삼성전자와 피해자 대변 시민단체 반올림에 각각 전달했다.

보상 대상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제1라인이 준공된 1984년 5월 17일 이후 반도체·LCD 생산라인에서 1년 이상 근무한 현직자와 퇴직자 전원이다. 지원보상액은 근무장소, 근속 기간, 발병 연령, 질병 중증도 등을 고려해 지원보상위원회에서 산정하게 된다. 백혈병의 경우 최대 1억5000만원이며 림프종, 뇌종양, 다발성골수종은 1억3500만원 수준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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