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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첫 메시지 “세계평화 희망”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첫 메시지 “세계평화 희망”

등록 2019.05.01 11:58

이지숙

  기자

일본 국민대표들 만나는 자리서 첫 즉위 소감 표명

제126대 나루히토 새 일왕이 1일 첫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제126대 나루히토 새 일왕이 1일 첫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126대 나루히토(德仁·59) 새 일왕은 1일 즉위 첫 소감으로 “(일본)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전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부 부처 대신(장관)과 지방단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밝힌 즉위 소감을 통해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과 역대 일왕들의 행보를 생각하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 국가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서약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일본 헌법에 대한 수호 의지는 밝히지 않아 주목된다.

태평양전쟁 종전 후인 1946년 11월 공포된 현행 일본 헌법(9조1, 2항)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육해공군과 그 밖의 전력을 갖지 않는다고 명기해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현 일본 정부와 여당은 ‘정상국가화’를 내세우며 전력으로서의 자위대 조항을 넣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날 퇴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이 1989년 1월 9일 즉위 후 첫 소감으로 “여러분과 함께 헌법을 지키고 평화와 복지 증진을 희망한다”며 헌법 수호의 메시지를 던진 것과는 비교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레이와’(令和)를 연호로 선택한 나루히토 새 일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겐지토 쇼케이노 기’(剣璽等承継の儀)로 불리는 첫 즉위 행사를 치렀다.

나루히토 새 일왕은 즉위 후 첫 일반 국민의 축하 인사를 받는 ‘잇판산가’(一般參賀) 행사를 오는 4일 치르고, 8일에는 고쿄(皇居) 내 신전 3곳인 규추산덴(宮中三殿)을 참배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 10월 22일 새 일왕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피로(披露) 의식을 열고, 이날부터 10월 31일까지 대규모 축하 향연을 4차례에 걸쳐 마련한다.

아베 총리 부부가 주재하는 축하 만찬 행사는 10월 23일 5성급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별도로 열린다.

10월 22일 도쿄 도심(고쿄~아카사카)에서는 새 일왕 부부의 카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진다.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 관련 의식은 올 11월 14∼15일 일본 전통종교인 신도(神道) 성격의 추수 감사 의식인 '다이조사이'(大嘗祭)를 올리는 것으로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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