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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중가폰 고급화 전략···화웨이 빈자리 공략

삼성·LG, 중가폰 고급화 전략···화웨이 빈자리 공략

등록 2019.05.22 16:40

강길홍

  기자

프리미엄 중가폰 라인업 꾸준히 확대트리플·로테이팅 카메라 등 먼저 적용가성비 앞세운 중국 업체와 전면 경쟁인도 등 신흥시장서 화웨이 대체 주목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A8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A8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성비가 중요한 중가폰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중저가폰을 나란히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50은 후면 2500만 화소 기본 렌즈, 8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500만 화소 심도 렌즈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중가폰으로는 최초로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도 탑재했다. 가격은 40만원대로 예상된다.

LG전자의 LG X6도 16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광각 렌즈, 200만 화소 심도 렌즈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의 중저가폰 라인업에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는 것은 X6가 처음이다. X6 가격도 30만∼40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과 LG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중가폰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

삼성과 LG가 중가폰에 힘을 싣는 것은 스마트폰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거세기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도 서서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폰에 앞서 중가폰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A7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고,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A9프로는 갤럭시S10에 앞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A80는 갤럭시 최초로 동일한 카메라를 전후면 촬영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로테이팅 카메라를 장착했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가폰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마케팅 비용이 집중되면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중가폰은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삼성과 LG의 중가폰 라인업 강화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화웨이의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의 제재에 따라 구글은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및 구글 서비스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단한다.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 G메일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사실상 화웨이가 제품을 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해왔던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나머지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북미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화웨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당장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와 북미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LG전자는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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