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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팔고 채권 발행하고···보험업계 자본확충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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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4580억 유상증자 6월 완료
후순위채 1500억원 중 545억원 1차 발행
미래에셋 3000억·DGB 500억 채권 발행
롯데손보는 본사 사옥 2240억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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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보험사 자본 확충 추진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보험업계의 자본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

현행 재무건전성 지표를 적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천억원대 후순위채 발행과 유상증자는 물론 본사 사옥 매각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오는 6월 말까지 보통주 신주 9160만주를 주당 5000원씩 총 4580억원에 발행하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푸본현대생명은 당초 7월 초까지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시기를 약 한 달여 앞당기기로 했다. 유상증자 대금은 최대주주 대만 푸본생명(61.6%)과 2대 주주 현대자동차그룹(37.25%)이 지분 비율에 따라 납입한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월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4580억원, 후순위채 1500억원 등 총 608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안건을 승인했다.

이후 전체 후순위채 발행 예정액 가운데 일부인 545억원을 지난달 29일 1차 발행했다.

푸본현대생명이 이 같은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은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에 따라 현행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을 200%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RBC비율은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은 217.1%로 9월 말 210.8%에 비해 6.3%포인트 상승했다.

올 들어 IFRS17 시행이 2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대적으로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다른 중소형 보험사들도 자본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9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마쳤다.

중형사 미래에셋생명은 당초 지난 3월 이사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으나, 이후 수요 예측 과정에서 투자자가 몰리면서 발행 금액을 2배로 늘렸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은 224.7%로 9월 말 242.3%에 비해 17.6%포인트 하락했다.

소형사 DGB생명도 이달 7일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DGB생명의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은 227.6%로 9월 말 274.3%에 비해 46.7%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생보사의 RBC비율이 303.4%에서 297.3%로 6.1%포인트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에 앞서 중소형 손해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은 자본 확충을 위해 본사 사옥을 매각하기도 했다.

롯데손보는 지난 3월 캡스톤자산운용과 서울 중구 남창동 소재 본사 사옥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back·매각 후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손보는 사옥을 2240억원에 매각한 후 장기 임차를 통해 본사로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은 162.3%로 9월 말 169.4%에 비해 7.1%포인트 하락해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롯데손보는 사옥 매각대금 납입에 따라 RBC비율이 8.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국내 5대 대형 손보사 중 RBC비율이 가장 낮은 KB손해보험도 자본 확충 대열에 합류했다.

KB손보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최대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이 중 3790억원을 이달 13일 1차 발행했다.

KB손보의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은 175.8%로 9월 말 188.6%에 비해 12.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삼성화재(300.9%), 메리츠화재(211.5%), DB손해보험(207.5%), 현대해상(190.1%)을 포함한 5대 대형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KB손보는 향후 시장 상황과 회사 여건에 따라 후순위채 추가 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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