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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CJ푸드빌 매각 재시동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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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턴어라운드 7년만에 연간 흑자 청신호
연초 불발된 뚜레쥬르 매각 재추진 가능성 커
나머지 브랜드 통매각 또는 계열사로 이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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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CJ푸드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올 2분기 7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대면·비점포 사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CJ푸드빌이 다시 매각에 나서기 전 사전 작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 2분기 분기 흑자를 거두며 상반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나 올해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CJ푸드빌은 지난 2014년을 끝으로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4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49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2015~2020년 6년간 누적 손실이 1000억원이 넘는다. 외식 시장 경쟁 심화와 함께 패밀리레스토랑·뷔페 사업이 외식 트렌드에서 벗어나면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런 CJ푸드빌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은 뚜레쥬르의 성장과 비대면 사업이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푸드빌은 수년째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는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달 전문 매장, 레스토랑 간편식(RMR) 등의 신사업을 시도해왔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를 낮추고 비대면·비점포 매출을 확대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현재 CJ푸드빌의 전체 외식 매장 수는 60여개로 줄었다. 지난해에 비해 약 30% 가량 줄어든 수치다. CJ푸드빌은 대신 배달과 RMR 사업 강화에 집중했다. CJ푸드빌은 공유주방 형태의 빕스 배달 전문 매장인 ‘빕스 얌 딜리버리’를 지난해 8월 론칭했는데, 이 사업이 안착하면서 매장이 작년 말 2곳에서 올 상반기 17곳으로 확대됐다. 빕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강화해 이달 기준 총 47곳에서 서비스 중이다.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개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RMR 사업도 확대 중이다.

매각을 철회한 뚜레쥬르 역시 올 상반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에프앤비와 함께 출시한 ‘교촌 품은 뚜쥬 고로케’, 롯데칠성과 협업한 ‘밀키스빵’, 빙그레와 협업한 ‘메로나빵’ 등이 수십만개씩 팔려나갔다.

CJ푸드빌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일각에서는 매각설이 제기된다. 뚜레쥬르의 가치가 지난해 매각 추진 당시보다 더 치솟은 상황인 만큼 다시 매각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나머지 부진한 사업들까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뚜레쥬르와 함께 회사를 통매각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CJ푸드빌은 수년째 지속된 실적 악화로 매각설에 시달려왔다. 이미 CJ푸드빌은 지난 2018년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고 지난해에는 뚜레쥬르의 매각을 추진하다 계획을 접은 상태다. 이외에도 CJ푸드빌은 지난해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 생산설비 등을 CJ제일제당으로 이전했고, RMR 생산공장인 진천공장도 양도했다. 해외에서 운영하던 비비고 오프라인 매장도 접었다.

현재 CJ푸드빌에 남은 브랜드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와 한식 뷔페 계절밥상,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플레이스 정도인데 이들 역시 부실 사업 정리에 한창이다. 계절밥상의 경우 현재 삼성동에 매장 1곳만 남아있다. 빕스는 해외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부실 매장 구조조정으로 매장이 30여곳에 불과한 상황이다. 사업 대부분을 정리하고 일부 브랜드의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CJ그룹이 뚜레쥬르를 판 후 남은 CJ푸드빌의 외식 브랜드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 CJ그룹이 뚜레쥬르의 매각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부터 사모펀드(PEF) 칼라일과 뚜레쥬르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막판 가격 조율 단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뚜레쥬르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CJ그룹에서 더 높은 가격을 원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도 뚜레쥬르의 사업이 성장세를 기록 중이긴 하나, 사업 특성상 출점 제한으로 꾸준한 성장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매각 적기인 상황이다.

뚜레쥬르가 CJ푸드빌의 매출액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뚜레쥬르 매각 성사 시 나머지 브랜드들은 아예 철수하거나 다른 계열사로 옮길 전망이다. 그간 부진했던 나머지 외식브랜드들이 최근 회복될 기미가 보이면서 아예 뚜레쥬르와 통매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이들 브랜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닌 만큼 뚜레쥬르 매각과 별도로 CJ제일제당 또는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사로 이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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