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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연간 영업익 첫 2조 기대감···하반기도 호실적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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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5300억원...창사이래 최대실적
반기 기준 8500억...하반기 철강시황 ‘강세’
건설·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회복에 가격 인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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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앞세워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원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상반기 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하반기에도 철강 시황은 강세 기조가 예상되면서 창사 후 최대실적을 올리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27일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6219억원, 영업이익 545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었고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의 140억원 대비 5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으로, 2분기 수익성은 창사 후 최대실적으로 이어졌다. 이전까지 최대 실적은 2015년 2분기 달성한 4330억원이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8492억원으로 지난해 반기의 157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추대엽 현대제철 재무실장은 “철강시황 호조와 판가 상승 영향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4837억원을 거둬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하반기 실적 성장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를 뛰어넘을 경우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 수도 있게 된다.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한 연간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추정치)를 보면 매출액 21조8303억원, 영업이익 1조6126억원으로 추정됐다.

2분기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는 4593억원이었던 반면 막상 실적이 공개되자 영업이익은 860억원이나 많게 나왔다.

3·4분기에도 글로벌 철강 시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2조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낼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회복 기조에 따라 철강 수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원진 재경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하반기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감산 정책으로 글로벌 철강산업 모멘텀 제고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자동차 생산량은 증가하고, 조선산업은 글로벌 발주량이 전년 대비 54% 증가하면서 환경 규제에 따른 선박 교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석 열연냉연사업부장은 “자동차는 상반기 반도체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 안정화 단계로 들어섰고, 코로나 이후 가전도 활황을 지속하고 있다”며 “후판도 조선업 수주량이 상반기 계획 대비 오버된 실적을 보이고 있어서 하반기도 고시황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봉형강은 건설 수주가 양호하고 정부 주택공급 정책 확대 등으로 업황 측면에서 상당히 우호적이어서 상반기 상승세가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수요 산업 회복에 주요 철강재의 가격 인상 효과도 더해질 전망이다. 조선용 후판은 포스코가 국내 조선사들과 협상하며 상반기 톤당 70만~80만원 중반 수준에서 115만원으로 인상키로 하면서 현대제철도 인상분을 반영할 예정이다. 자동차 강판은 3분기에 가격 인상을 반영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오는 2026년 시행을 목표로 철강 업종에 탄소국경세(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을 발표하면서 현대제철의 대응책에도 관심을 모았다. 현대제철은 연간 조강생산 2400만톤 규모를 갖췄으며 이중 고로와 전기로 생산량이 각각 1200만톤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3년간 유예기간이 있고 국가별 협력해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현재 민간이 통상부문과 함께 협의체도 만들어 대응 준비를 하고 있는데, 탄소세 현실화 시기는 현 시점에선 속단하긴 이르다. 진행 상황 보면서 세부적인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분기 적자를 내면서 배당 규모를 축소했다. 올해는 실적이 개선된 만큼 배당을 늘릴 가능성을 열어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가 나면서 배당을 줄였으나 올해는 실적에 준하는 배당 정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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