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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ESG 스타트업도 ‘유니콘’ 키운다

하반기 혁신 스타트업 ‘KB스타터스’ 선정
16개사 가운데 ESG 스타트업 3곳 이름 올려
시각 장애인·인공지능 농장·친환경 에너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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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창업 6년 이내 스타트업 지원을 ESG 분야로 확대하고 향후 협업을 모색한다. 이미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으로 불리는 ‘유니콘’을 육성한 경험이 있어 향후 ESG 스타트업 중 이런 성과를 달성하는 기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KB금융은 최근 혁신 스타트업 선정 프로그램 ‘KB스타터스’의 하반기 정시 모집 결과 16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KB스타터스는 KB금융에서 2015년부터 선발해 육성해온 혁신 스타트업 선정 프로그램으로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선발 후 다양한 지원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접수받은 이번 정시 모집에선 비즈니스 모델 매력도·차별성, 기술역량, 협업·성장·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주된 기준으로 적용됐다.

그간 빅데이터, 클라우드, 금융플랫폼 분야 스타트업이 주로 선정된 것에서 나아가 이번엔 KB금융이 지속 추진 중인 ESG 분야 스타트업 3곳도 KB스타터스에 이름을 올렸다.

◇시각 장애인·AI 농장·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주목 = 먼저 KAIST 학부 창업팀으로 시작한 ‘와들’은 시각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온라인 쇼핑몰 접근성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개선한 스타트업이다. 소외계층 소비자가 보다 쉽게 상품의 정보를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이미지 속 텍스트를 읽어주는 음성 안내 솔루션을 개발했다. KB금융은 와들과 함께 그룹 내 비대면 서비스의 디지털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고객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AI 농장 모니터링 기술과 가축 건강관리 시스템 등 축산농가의 체계적인 사육 관리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KB금융은 한국축산데이터와 협업과 데이터 활용을 통해 축산 농가를 위한 금융 지원 확장과 손해보험 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엑스’는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이다. 태양광 발전 사업주와 시공·운영업체의 매칭부터 계약체결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에너지 통합 플랫폼 기업이다. KB금융는 에너지엑스와 신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를 위해 ESG금융상품·투자 연계 등 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ESG 스타트업을 포함해 이번에 선정된 KB스타터스는 ▲KB금융 계열사와 협업 ▲내·외부 전문가 경영컨설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채용 지원 등 성장 단계별로 경영지원을 받는다. 앞으로는 서울(강남·관악)에 있는 KB금융 스타트업 전용 공간에 입주할 수도 있다.

◇2016년 인연 맺은 ‘센드버드’…유니콘으로 우뚝 = KB금융은 이미 KB스타터스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선 ‘센드버드’ 사례를 일군 바 있다. KB금융은 2016년 KB스타터스로 센드버드와 인연을 맺었는데 현재 이 기업은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는 12번째로 글로벌 유니콘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프로게이머 1세대인 김동신 대표가 2013년 설립한 센드버드는 기업의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에 채팅 기능을 넣을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B2B(기업간 거래)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선 KB국민은행을 포함해 넥슨, 쿠팡, 티몬, 배달의민족 등이 센드버드 채팅 솔루션을 활용해 자사 채팅 기능을 운영하고 있으며 NBA, 야후스포츠, 고젝, 레딧 등 해외 기업도 센드버드와 손잡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총 1억 달러(1153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해 현재 센드버드의 기업가치는 10억5000만 달러(1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KB금융 역시 디지털 플랫폼 채팅 솔루션 개발에 센드버드와 협업해 성과물을 냈다. 2016년 KB국민은행이 ‘리브 캄보디아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KB스타터스에 센드버드를 선정한 이후 ‘리브메이트’ ‘리브똑똑’ 등 KB금융 플랫폼의 채팅 솔루션 개발에 센드버드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센드버드는 월 이용자 1억7000만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시장 1위 기업으로 올라섰고 현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트업으로 도약했다. 한동환 KB금융 디지털플랫폼 총괄부사장은 센드버드와 일화를 은행과 스타트업의 가장 성공적인 협업 사례로 꼽으며 금융과 스타트업의 접점이 넓어지는 상황에서 해법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야한다는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KB스타터스의 또 다른 성공 사례로는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글로벌 협업툴 업체 ‘애디터’가 있다.

애디터는 지난해 3월 KB스타터스로 선정된 곳으로 다양한 포맷의 정보를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업체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위해 영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문서 협업툴에서 기반을 닦아가고 있다.

KB금융 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KB이노베이션허브’도 KB스타터스에게 제공하는 문서 작성과 내부 일정 공유로 애디터를 사용하고 있다.

KB금융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한동환 부사장은 “혁신 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KB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확산시키는 스타트업에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동반성장 가능한 파트너를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총 156개사의 KB스터타스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업무제휴 건수 207건에 누적 투자액은 665억원이다. 올해는 700억원까지 투자액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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