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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최고가]족집게 선제 투자로 웃음꽃 핀 김범수·권희백·송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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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美증시 상장 시 몸값 10조원 추산
송치형 두나무 창업자 지분율 25%···특화한 운영전략 주효
카카오 김범수·한화證 권희백, 디지털 금융 투자 혜안 적중
우리기술투자 이정훈, 자사주 급등에 지분가치 1000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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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찍으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선제적으로 베팅한 국내 투자자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최대주주인 송치형 의장을 비롯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이정훈 우리기술투자 대표 등의 혜안이 빛났다는 평가다.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비트코인은 약 반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밤과 새벽에 6만6900달러선을 뚫었다. 이는 지난 4월 14일 기록한 4만4899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000만원을 돌파했으나 기존 최고가인 8199만원에는 살짝 못 미쳤다.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미국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이후 비트코인의 현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모습이다.

미국 최대의 가상자산거래소(코인베이스)가 지난 4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데 이어 비트코인 선물 ETF까지 나오면서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번 ETF 출시를 계기로 상승랠리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광풍을 몰고 온 가상자산이 제도권까지 노크하면서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8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사인 두나무가 미국증시에 진출할 경우 10조원 내외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가상자산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업비트에 투자한 국내 ‘비트코인 족집게’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두나무의 주요주주로는 공동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송치형 이사회 의장(25.4%)을 비롯해 김형년 부사장(13.6%), 카카오(7.7%), 우리기술투자(7.6%), 한화투자증권(6.2%)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를 창업한 송 의장은 지난 2017년 10월 미국 비트렉스와 독점제휴를 체결한 뒤 업비트를 선보였다. 업비트는 서비스 시작 2개월 만에 회원 수 120만명, 일평균 이용자 100만명, 동시접속자 30만명을 달성하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12월 기준 일 최대 거래액은 10조원으로, 한때 원화 마켓 기준만으로 세계 거래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비트가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송 의장이 내세운 특화된 운영전략이 주효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기존 거래소보다 많은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고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 점이 시장에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두나무의 성장 잠재력을 일찍부터 알아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개인투자사였던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2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카카오가 2015년 33억원을 투자하면서 주요주주가 됐다.

특히 두나무의 주요주주인 케이큐브1호투자조합(11.7%)과 카카오청년창업펀드(2.5%) 역시 카카오의 자회사다. 따라서 송 의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카카오가 두나무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지난 2월 약 583억원에 두나무 지분 6.2%를 인수한 한화투자증권도 두나무의 수혜를 보고 있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와 향후 혁신금융과 디지털금융 관련 협업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나무가 몸값 10조원을 인정받게 된다면 한화투자증권의 지분가치는 약 6200억원에 이른다. 이는 한화투자증권의 현재 몸값인 1조20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권희백 대표의 취임 이후 ‘디지털 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두나무와 토스뱅크 등 핀테크 관련 기업에 잇따라 투자한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증권주들의 침체 속에서 돋보이는 주가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2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가 급등한 건 두나무에 대한 ‘족집게 투자’ 덕분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두나무 지분이 한화투자증권보다 많은 우리기술투자 역시 투자 혜안을 인정받고 있다. 이정훈 대표가 이끄는 우리기술투자는 2015년 2월과 9월 각각 32억8700만원(우선주), 23억5600만원(보통주)를 두나무에 투자해 총 7.6%의 지분을 확보했다. 우리금융투자의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의 취득원가는 56억원이지만 공정가치는 약 1300억원에 달한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1996년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들이 자본금 100억원을 공동출자해 설립된 벤처캐피탈 전문업체다. 2015년 당시 모바일과 핀테크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두나무를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초 4000원대에 머물렀던 우리기술투자의 주가는 비트코인 급등기인 올해 4월 3배 가량 뛰었고, 이달 15일부터 1만원을 재차 돌파했다. 우리기술투자의 최대주주(19%)인 이정훈 대표는 두나무 투자 덕분에 1000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얻게 된 셈이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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