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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빅스텝' 언급했다···물가·환율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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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추이 봐야겠지만 배제할 수 없어"
4월 물가 4.8% 급등···당분간 4% 상회 관측
원달러환율 1300원선 돌파 시간문제
이날 추경호 첫 회동서 "상황 엄중"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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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에 한국은행 역시 '빅스텝'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고공 행진 중인 물가와 원달러환율 급등 등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져서다. 한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간담회 이후 '빅스텝( 50bp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4월 상황까지는 고려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앞으로 그것을 고려할 수 있냐 없냐는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보고 7∼8월 경제 상황, 물가 변화 등을 봐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빅스텝 인상을 배제할 수 있는지를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당장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아니더라도 7월과 8월 사이에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한번에 50bp 인상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총재의 발언은 최근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4.8% 급등하며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13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곧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심상치 않다. 지난 13일 원달러 환율이 1290원 선을 넘기는 등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치솟으며 1300원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환율이 급등하면 자본유출을 자극할 뿐 아니라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에까지 전이 되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한은 측은 "원론적인 입장"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크게 높아지고 앞으로도 당분간 물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이나 환율뿐 아니라 최근 인도의 밀수출 금지조치와 같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향후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 가운데 '빅스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5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7~8월께 '빅스텝'을 염두에 둘 수 있다는 것이다. 물가 상황과 환율 흐림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총재의 입장은 여러 인터뷰와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상당부분 확인됐고 입장으로 보면 당분간은 금리인상 기조는 불가피하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폭을 확대한 상황이므로 금통위가 추가 금리인상을 서둘러야 할 명분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창용 총재와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5%에 가까워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1300원을 눈앞에 둔 원·달러 환율 등 경제금융 상황이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거시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정책 공조를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동에선 물가를 비롯해 외환시장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 기관간 벽을 낮추고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 강구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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