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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제약사들 'ESG' 도입 속도···환경 챙기고 사회공헌 늘린다

ESG경영 ESG일반

제약사들 'ESG' 도입 속도···환경 챙기고 사회공헌 늘린다

등록 2023.07.20 16:39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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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보고서 발간 기업 늘어···'넷제로' 달성 목표 제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에 한창이다.

그간 업계는 보수적 문화와 내수시장 위주의 매출 구조, 비교적 작은 규모 등의 영향으로 ESG 경영 실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는 기업이 늘면서 변화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소홀했던 환경부문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가 하면,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업계의 정체성에 발맞춰 사회적 가치 실천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을 개발하고 있는 HLB는 기업의 지속가능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22 탄소중립 ▲2045 탄소중립 로드맵 ▲Roof-PV 태양광 발전설비 ▲그룹 사회공헌 채널 ▲선한영향력가게 ▲가족친화기업인증 등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많은 내용이 소개됐다.

회사는 2045년 탄소중립(넷제로‧Net Zero) 로드맵을 발표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위해 세종 본사에 1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백윤기 HLB 대표는 "최근 탄소중립 로드맵과 생물다양성 활동 등 ESG 관련 다양한 어젠다들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약품그룹은 환경경영 실천을 통해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드는 중견 제약사임에도 ESG 경영 대응엔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ESG 기준에 맞는 다양한 활동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최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백암 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생산 가동에 들어갔다. 해당 설비의 연간 예상 발전량은 505MWh로, 이는 175여 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신규로 설치했으며, 보일러 시스템과 에어컴프레서 교체를 통해 기존 시설에 대한 효율 개선도 이뤘다.

제일약품은 이러한 친환경 시스템 개선을 통해 2030년까지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의 5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100%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앞서 제일약품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환경 전문기업 베올리아와 용인 생산공장에 대해 에너지 효율화 및 그린 전기 생산 등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바 있다.

종근당홀딩스는 최근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종근당 및 주요 계열사의 ESG 경영 성과와 비전을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2050 탄소중립 달성, 환경경영 거버넌스 운영 등 환경경영 시스템 구축 ▲인재확보 및 육성,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 등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 ▲공동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강화 ▲기술혁신을 통한 우수 의약품 공급 등의 ESG 활동들이 담겼다.

현재 회사는 환경경영체계 구축에 전사적 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활동은 밸류체인 안에서 필연적으로 대기, 수역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 일환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상응하는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세웠으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는 한편, PPA(재생에너지공급계약)/REC(재생에너지인증서)를 통해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ISO 14001 최초 인증 취득 이후 환경경영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및 에너지 사용량 절감,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GC(녹십자홀딩스)도 GC녹십자, GC셀 등 주요 계열사의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3 GC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2050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환경전략을 수립했으며, 온실가스, 환경오염물질 및 폐기물 배출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들을 담았다.

회사는 환경 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목표 설정 후 환경성과 평가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ESG 경영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핵심 영역으로 ▲헬스케어 접근성 확대 ▲고객 안전 및 품질 책임 ▲윤리 및 준법 ▲환경적 책임 등 4가지를 선정했다.

GC녹십자 및 계열사는 희소 질환 및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아 현지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의약품 품질 강화를 위해 품질경영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규제기관의 GMP 인증을 기반으로 다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급망 관점에서도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한 홈페이지를 새롭게 오픈했다. 사진=부광약품 제공부광약품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한 홈페이지를 새롭게 오픈했다. 사진=부광약품 제공

부광약품은 최근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ESG 항목'을 신설했다. ESG 항목은 '의약품 공급 안정에 기여하고 우수의약품 생산으로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부광약품의 이념 아래 환경경영·사회적책임경영·거버넌스&윤리경영·ESG 게시판·사이버 신문고 총 5가지의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이 중 환경경영 항목에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과 과제를 기재했다. 회사는 202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로 감축하고, 2030년 50%, 2035년 60%를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는 올해 세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업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양방향으로 평가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새롭게 도입했다.

회사는 해당 평가를 통해 도출된 1순위 이슈인 '넷제로' 성과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재생에너지 전환, 폐기물 재활용 등의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진행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SBTi) 이니셔티브 가입을 검토하고 자연 관련 재무 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대한 지지 선언 및 보고서 발간을 통해 전 세계 지속 가능 환경 조성 움직임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참여, 기후변화 재무 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 발간 등 여러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 중이다.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청소년 교육 및 장학 지원, 소외계층 의료 및 보육 지원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며, 삼성 관계사들과 드림클래스(저소득 가정 진로체험 캠프), 희망 디딤돌(기관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지원)등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부금 규모는 지난해 25억 2000만원으로 전년 10억 5000만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 규모는 총 3조원으로 나타나 전년 1조6000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이는 통합적 영향 측정 및 관리(TIMM) 방법론으로 측정한 결과다.

셀트리온은 체계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 전담부서를 조직하고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거버넌스를 구축했으며,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회사는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TCFD 서포터즈 가입과 더불어 주요 ESG 정책을 신규 제정했으며, ISO 국제 표준인증 5종 획득, 지역사회 상생 방안 마련 등 전사적으로 ESG 경영 확대에 힘쓰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국내외에서 발생한 산불, 호우, 지진 등 자연재해 피해 지역 복구와 긴급 구호를 위해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은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복구 성금 5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태어난 대웅제약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특히 '좋은 약을 만들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의약보국(醫藥輔國) 신념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지속하겠단 의지를 담았다.

회사는 환경 분야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배출량 목표를 수립하고, ISO 14001 인증을 통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등 환경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또 ISO 37001 인증을 획득하며 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준법‧윤리‧준법 경영을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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