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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T 도전장 낸 티맵···길찾기·택시·숙소예약까지 총망라

IT 인터넷·플랫폼

카카오T 도전장 낸 티맵···길찾기·택시·숙소예약까지 총망라

등록 2023.09.04 14:08

임재덕

  기자

4일 티맵 앱 순차 업데이트···대중교통 서비스 통합공항버스·택시·렌터카·숙박·식당 예약도 한 곳에서AI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 "미래 이동 가치 새 시작"

#. 제주도로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 A씨는 '네이버 길찾기'에서 김포공항까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조회한다. 이후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에서 국내선 항공권과 렌터카 등을,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숙박업소와 맛집 등을 예약한다. 목적지에 도착해선 카카오T로 택시를 잡아 편안한 휴가를 보낸다.

앞으로 '티맵'(TMAP) 하나만 있으면, A씨가 복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예약한 모든 절차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개인의 운전이력을 바탕으로 차량의 구입부터 정비·처분까지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분석으로, 서비스 전 영역에서 더 나은 가치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4일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뉴 티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4일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뉴 티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

티맵모빌리티는 4일 을지로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티맵 대중교통 서비스가 통합된 '올 뉴 티맵'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운전자들을 위한 내비게이션으로 세상에 나온 지 22년 만에 개개인에 최적화 된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올 뉴 티맵은 통합과 AI기반 개인화를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이동 가치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티맵의 독보적인 데이터 경쟁력과 AI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구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버스 내려 킥보드로 목적지까지···명소·맛집 추천까지 '원스톱'
올 뉴 TMAP 핵심은 '통합'과 '개인화'다. 길안내·주차·대리·전기차 충전 등 운전자 위주의 서비스에 대중교통까지 통합했다. 글로벌 승차 플랫폼 우버와 출범한 조인트벤처(JV) 우티를 통한 택시 호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항버스 조회 및 예약 기능 신규 도입과 더불어 10월 공유 자전거 서비스도 추가된다.

이용자들이 어디로 이동하든 자동차와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컨대 출퇴근 길에 주로 이용하던 지하철이 장시간 지연될 경우 재빠르게 다른 수단을 조회·선택할 수 있고, 길안내를 받은 후 도보 이동이 긴 경우 주변 킥보드 등 PM 수단을 탐색하고 이용이 가능하다.

티맵모빌리티가 제시한 올 뉴 티맵 개념도. 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티맵모빌리티가 제시한 올 뉴 티맵 개념도. 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

티맵모빌리티는 이동을 넘어 장소 검색 및 식당·숙박 예약 등 '모빌리티 라이프'(Mobility Life) 영역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검증된 티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 중인 맛집, 명소 정보에 더해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나 레저 활동 등 정보 및 예약 기능도 연내 도입한다.

차량 구매·정비 등 '카라이프'(Car Life)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 제공중인 신차·시승차·중고차 및 차량 용품 판매 서비스를 넘어, 운전 이력을 기반으로 적시에 필요한 차량 관리 및 정비 서비스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한다. 운전습관과 차량 관리 이력을 활용해 중고차 판매 시 더 정교한 가격 산정 서비스도 연내 개시된다.

이종호 대표는 "기존 티맵이 이동경로를 탐색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면, 앞으로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 수단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렌터카와 숙박, 맛집 예약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 519억km 주행 데이터 축적···AI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2년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유저 개개인의 이동 목적을 파악해 서비스 전 영역에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TMAP의 길 안내 건수는 연평균 44억건으로 국민 모두가 최소 나흘에 한 번 TMAP을 통해 길 안내를 받은 수준이다. 지난해 티맵이 안내한 주행거리는 519억㎞로 지구와 태양 사이를 무려 173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는 개인화와 통합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유저들의 정보·활동·운전습관 등 개인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따라 구축된 시스템에서 철저하게 관리된다.

올 뉴 티맵이 인공지능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올 뉴 티맵이 인공지능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

TMAP은 유저 정보·활동·운전습관 등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유저 집단을 분류하고 관심사와 상황을 매칭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한다. 이미 제공중인 실시간 수요공급 기반 가격 모델 외에 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한 맞춤형 장소 추천, 교통상황 예측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정민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티맵이 보유한 이동 데이터는 통합과 개인화를 위한 독보적 자산"이라며 "데이터와 AI를 이용해 모빌리티 전 영역에서 개인의 상황에 최적화된 유저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티맵모빌리티는 메르세데츠-벤츠 MBUX 시스템에 티맵을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개발을 위해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내년부터 벤츠가 국내 출시하는 차량에 티맵이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마그누스 외스트버그(Magnus Östberg) 벤츠 최고 소프트웨어 담당자(CSO)는 티맵 데이터와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차량 내 디지털 경험 향상을 위해서는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및 정확도 높은 지도 데이터 기반의 내비게이션이 핵심"이라며 "벤츠의 자율주행 기술 전문성과 티맵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서의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증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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