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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비싸고 질 좋고"···K-조선, '돈 되는' LNG船 수주戰

산업 중공업·방산

"비싸고 질 좋고"···K-조선, '돈 되는' LNG船 수주戰

등록 2023.09.04 15:28

수정 2023.09.04 15:32

전소연

  기자

조선 3사, 올해 LNG 운반선 30척 수주···HD현대 1위LNG 선박 가격 급등···연초 대비 1100만달러 상승삼성重·HD한국조선해양 흑전 성공···한화오션은 3분기

조선3사 상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현황. 그래픽=이찬희 기자조선3사 상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현황. 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상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LNG 운반선은 석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고,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석탄의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어 전 세계 탈(脫) 탄소 흐름 속에서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수주 또 수주"···전망 밝은 LNG 운반선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합산 30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업체별로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20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하며 1위를 달렸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6·4척을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이들이 LNG 운반선을 집중 수주하는 이유는 제품의 성장세에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선박 운항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지수화한 환경 규제를 모든 선박으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선주들의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LNG 운반선 발주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해상 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급증했다. 특히 작년에는 LNG 수요가 폭증함과 동시에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며 신조선가도 함께 올랐다.

전망도 밝다. 올해 초 2억5000만달러 수준이던 LNG 운반선 선가는 지난 7월 말 2억6100만달러까지 대폭 올랐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2월 2억4800만달러였던 선가는 올해 초 2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달마다 100~300만달러씩 상승했다. 6월에는 2억6000만달러를 찍은 후 7월 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통상 조선사들은 인상된 가격으로 선박 수주를 진행하기 때문에 선가가 오를수록 조선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한다. 특히 LNG 운반선은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이기 때문에 하반기 추가적인 실적 개선과 흑자 전환 가능성도 열려있다.

K-조선, 수주 힘입어 흑자·실적 개선 시기 당긴다
현재까지 조선 3사는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순서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22분기 만에 영업이익 196억원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호실적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견조한 수주 실적 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도 영업익 58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2분기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이란 쾌거를 거뒀다. 이번 호실적은 선박 건조 물량 및 선박용 엔진 납품 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 3147억원이란 대규모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화그룹 품으로 편입된 한화오션은 3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는 오는 3분기 한화오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649억원, 19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000억원 넘게 개선되는 규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마다 수익성 개선 시기는 다르겠지만, 대부분 2021년부터 시작된 업계 호황기와 건조 물량 등이 올해 상반기부터 차례로 반영돼 국내 조선사들 모두 실적 개선과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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