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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철강 3사, 영업익 최대 37% 감소 전망

산업 중공업·방산

철강 3사, 영업익 최대 37% 감소 전망

등록 2024.01.29 15:19

전소연

  기자

작년 판매 수요 부진, 실적 곤두박질전기요금 인상·후판 가격인하 '겹악재'中 리오프닝에도 부동산 침체는 지속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해 제품과 판매 수요 부진에 따라 각각 어두운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실시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올해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 반등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는 이달부터 각각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현재까지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고, 현대제철은 오는 30일 오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3일 매출 77조1272억원, 영업이익 3조5314억원, 당기순이익 1조8323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27.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외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과 친환경미래소재부문 실적 저조에 따른 것이다.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26조563억원, 영업이익은 1조1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27조3406억원) 대비 4.7%,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1조6166억원) 대비 37.1%가량 감소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지난해 잇달아 이뤄진 전기요금 상승과 전 세계 시황 부진에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2년간, 총 여섯차례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kWh로는 60.2원이다. 이는 201조원이란 한전의 대규모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철강산업은 전력 다소비 업종으로, 전기요금이 1kWh만 올라도 연간 200억원대 이상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게다가 전력비는 철강 제품 원가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전기요금이 오르면 비용 부담도 함께 오른다. 국내 철강사들 역시 이번 전기요금 상승으로 억단위의 부담을 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 이뤄진 후판 가격 인하도 철강사들의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후판 가격 하락세에 맞춰 후판 가격을 소폭 인하했다. 후판은 선박에 사용되는 재료로, 두께 6㎜가 넘는 두꺼운 철판이다.

통상 후판은 조선업계 생산원가의 20~30%를 차지해 조선사들은 후판 가격 인하를 줄곧 주장해왔다. 반면 철강업계에 후판은 핵심 매출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후판 가격 인상이 호재다.

아울러 지난해 본격적으로 리오프닝을 실시했던 중국마저 여전히 부동산 침체기를 겪고 있어 회복 속도도 불투명하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수요의 52%를 차지하는 국가로, 철강사들의 주 원재료인 철광석의 최대 구매처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기 지표로 활용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초 리오프닝을 선언하며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5% 안팎으로 낮게 제시하며 아쉬움을 자아냈고, 부동산 경기와 산업 생산 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는 철강 업체들의 롤마진 개선을 동반한 실적 회복이 예상됐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철강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1분기부터 회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방산업 수요 강도에 따른 판가 상승폭 및 롤마진 개선 속도는 여전히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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