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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올해도 역대급 실적?···울고 웃는 제약바이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올해도 역대급 실적?···울고 웃는 제약바이오

등록 2024.01.31 16:53

유수인

  기자

매년 최대 실적 갱신···'1조 클럽' 제약사 성장 이어갈듯주력 ETC·기술이전 성과 영향, GC녹십자는 감소삼바·SK바팜 '실적 호조'···SK바사 '190억원' 적자 예상

전통제약사 중 지난 2022년 기준 매출 1조원이 넘는 곳은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전통제약사 중 지난 2022년 기준 매출 1조원이 넘는 곳은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해오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매출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약사가 매출 증대를 이뤄내며 매년 역대급 실적을 써왔다. 전통제약사 중 지난 2022년 기준 매출 1조원이 넘는 곳은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1조원이 훌쩍 넘는 매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2년 매출 1조775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낸 유한양행은 지난해 2조원에 가까운 매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매출액은 전문의약품(ETC)과 생활유통사업 부문 매출 증가, 위탁개발생산(CDMO) 수익 등의 영향으로 1조902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한 649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 또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10%.37 성장한 1조6427억원, 영업이익은 111.07% 증가한 232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터뜨린 기술수출 '잭팟'의 영향이 크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와 13억500만 달러(약 1조6983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중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8000만 달러(약 1041억원)가 4분기 실적에 잡혀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도 개량·복합신약이 실적을 견인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전년 기록을 또 한 번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2023년 연간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10.33% 증가한 1조469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71% 성장한 2130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원외처방 매출은 유비스트 기준 9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 이 중 처방 매출 100억원 이상인 '블록버스터' 제품이 20종에 달한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지난해 1788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제약회사가 독자 개발한 복합신약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높은 매출 기록이다.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 4종인 '아모잘탄(고혈압)'과 '아모잘탄플러스(고혈압), '아모잘탄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 '아모잘탄엑스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는 각각 892억원, 309억원, 113억원, 105억원 등 총 14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아모잘탄엑스큐(아모잘탄+로수젯) 처방 매출은 작년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39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5.95% 증가한 1조35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신약 나보타 성장세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및 당뇨 신약 '엔블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글로벌 기업과의 잇따른 기술이전 성과 등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회사는 작년 1월 영국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P)와 맺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2월 '엔블로'의 중남미 기술수출 계약, 4월 미국 비탈리바이오에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 이전 계약, 11월 인도에 본사를 둔 '자이더스 월드와이드 디엠씨씨'에 항암 주사제 'DWJ108U' 이전 계약 등을 체결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1조1121억원으로 전년보다 9.58%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94.03% 증가한 7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매분기 매출 부진을 겪은 GC녹십자는 연간 매출액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GC녹십자는 지난 3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고마진 제품인 '헌터라제' 매출이 줄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4.41% 줄어든 43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82% 감소한 328억원이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56.8% 하락한 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7% 감소한 428억원으로 집계됐고 누적 순손실은 12억원으로 나타나 적자 전환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1조2217억원이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4.9% 감소한 1조6266억원, 영업이익은 57.6% 감소한 34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GC녹십자는 지난해 12월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의 미국 허가를 받아내고, 올해 중 현지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이 안 되는 중견 제약사들 또한 지난해 주력 제품 매출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보령은 전문의약품(ETC)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8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냈다.

회사는 매분기 2000억원이 넘는 매출 기록을 세우며 지난해 누적 859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13%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작년 4분기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항암제 부문은 같은 기간 35% 성장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84% 증가한 943억원, 매출액은 9.68% 성장한 7506억원이다.

여기엔 수액제제 매출 확대에 더불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의약품들의 성장세가 뒷받침됐을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라이선스 인(기술도입) 전략을 통해 ETC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글로벌 제약사의 후보물질 등을 도입해 국내 개발과 판권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대표 오리지널 ETC 제품으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등이 있다.

특히 업계는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5월 보험 급여 확대 적용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주요 바이오기업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1조1137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3조6946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44%에 달했다.

SK바이오팜은 작년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해 연간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회사의 4분기 매출액은 1268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이었고, 연간 매출액은 3549억원, 영업손실은 371억원이었다.

이는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처방 증대에 있다.

지난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전체 매출은 2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1% 성장했다. 금액으로는 1000억원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도 분기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가며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입증하는 원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 '2조 클럽'에 입성한 셀트리온은 지난해 실적이 소폭 감소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는 2023년 예상 매출책을 전년보다 8.54% 감소한 2조890억원, 영업이익은 14.03% 증가한 7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매출이 반토막 난 SK바이오사이언스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작년 예상 매출액은 3441억원으로 전년보다 24.66%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 2256억원에서 이듬해 9290억원으로 크게 뛰었으나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사업 축소 영향으로 2022년 4567억원을 기록, 5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영업이익도 2020년 377억원에서 2021년 4742억원으로 1157.54% 늘었으나 이듬해 1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75% 감소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반짝 개선되기도 했지만 4분기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상반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3분기 영업이익 609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보다 185.30%나 성장한 수치다.

매출액은 2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93% 성장했다.

이는 파트너사인 노바백스와의 CMO 사업 종료에 따른 정산금 유입,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 재개 및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매출 호조 등의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4분기부터 다시 매출액이 733억원으로 줄고 영업이익도 -9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전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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