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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컬리 볕드나···역대 최대 매출·연 손실 40% 감소

유통·바이오 채널

컬리 볕드나···역대 최대 매출·연 손실 40% 감소

등록 2024.03.29 15:11

신지훈

  기자

지난해 매출 2조773억원···전년比 2%↑12월 EBITDA 흑자로 4Q 영업손실 50%↓물류·마케팅비 등 큰 폭 개선···신사업도 好

'2023 컬리 푸드 페스타'가 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2023 컬리 푸드 페스타'가 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컬리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연간 손실액도 약 40% 줄어들었다. 연간 손실이 감소한 것은 컬리 설립 이래 처음이다.

29일 컬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조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36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전년보다 4.5%포인트(p) 개선됐다. 연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95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51억원으로 50% 줄었다. 특히 12월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EBITDA 흑자를 냈다. 12월 EBITDA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00억원 증가했고, 흑자 기조는 올 2월 기준 3개월 연속 지속됐다.

컬리 측은 마케팅비와 물류비, 고정비 등 비용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과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컬리는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물류 안정화를 이뤘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앴다.

운반비와 포장비 등 물류비의 경우 배송 효율성 개선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약 16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서비스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구매 단가 절감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동시에 IT비용 등 고정비 절감과 마케팅 예산 효율화 등으로 220억원을 줄였다.

컬리 실적. 자료=컬리 제공컬리 실적. 자료=컬리 제공

신사업에 속하는 뷰티컬리와 수수료 기반의 3P, 컬리멤버스 등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뷰티컬리의 경우 컬리 전체 거래액(GMV)에서10%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사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식품 대비 단가가 높은 상품이 판매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3P 사업 역시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고, 컬리의 자체 멤버십 컬리멤버스는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 증가했다. 멤버십 만족도의 척도인 가입유지율은 85%로 나타났다. 그 결과 컬리의 지난해 GMV는 약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김종훈 컬리 CFO는 "지난해 유통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과 구조적 비용 개선 등의 효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신규 물류센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는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컬리가 매출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루며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컬리는 2022년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같은해 8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얼어붙으며 지난해 1월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그러며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을 때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컬리 경영진 내부에서 상장 재추진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 조건으로 분기 EBITDA 흑자 달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연내 재추진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컬리 관계자는 "IPO는 최상위 목표 가운데 하나"라며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긍정적으로 빠른 시일 내 상장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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