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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일군 게임社 1세대 창업주들··· 지금 어디서 무얼할까?

맨손으로 일군 게임社 1세대 창업주들··· 지금 어디서 무얼할까?

등록 2018.01.09 16:08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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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대박’ 김범수···지분 팔고 휴식 후 카톡 신화 일궈던전앤 파이터 돌풍 허민···위메프 후 게임개발 적극 참여이영일 전 컴투스 창업자···4년만에 ‘해긴’ 설립 게임업 복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 = 연합뉴스 제공)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애니팡으로 모바일 소셜 게임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선데이토즈 창업멤버 3인이 동반 퇴진하면서 게임업계를 떠난 이후 활동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이영일 휘긴 대표 등 상당수 게임업계 1세대 기업인들이 휴식기 이후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만큼 선데이토즈 창업멤버 3인 역시 휴식기 이후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게임으로 성공한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현재 대다수 게임업계에 소속돼 있거나 몇 년 가량의 휴식기를 거친 후 게임업체나 벤처기업으로 되돌아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이영일 휘긴 대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벤처업체로 돌아와 카카오톡 신화를 쓴 인물이다. 현재는 카카오톡 신화의 장본인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김 의장이 벤처업계 신화적 인물로 꼽히게 된 계기는 한게임이다.

김 의장은 대학시절 고스톱, 포커, 당구 등을 치던 경험을 인터넷으로 옮겨보자고 결심, 지난 1998년 한게임을 설립했다. 한게임은 당시 척박하던 인터넷 게임 시장에서 친숙함을 무기로 돌풍을 일으켰고 유료화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그러다 돌연 2000년 7월 삼성SDS 입사 동기였던 이해진 당시 네이버컴 사장과의 합병을 결정하며 NHN 공동대표가 된다. 합병한 NHN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게임 사이트 한게임의 시너지로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김범수 의장은 지난 2007년 돌연 NHN미국법인 대표직을 사임하고 휴식기를 갖는다. 휴식기간 동안 부족했던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휴식기간 동안 그가 관심을 가진 것은 모바일이다. 스마트폰 혁명이 촉발되자 김 의장은 자신이 설립했던 벤처회사 아이위랩에 집중, 지난 2010년 카카오톡을 출시했다. 카카오톡은 출시 직후부터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과 더불어 카카오 내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직접 이끌고 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사진=연합뉴스.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게임업체 네오플의 창업자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역시 벤처업계로 복귀한 인물이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던전앤 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의 창업자이자 현 위메프의 최대주주다. 지난 2001년 온라인 게임업체 네오플을 설립, 2005년 출시한 던전앤 파이터로 돌풍을 일으킨 게임업계 신화적 인물로 꼽힌다.

허민 대표는 2008년 넥슨으로부터 3800억원을 받고 네오플을 매각한 뒤 미국에서 체류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지난 2010년 한국으로 돌아와 투자자로 활동했다. 네오플을 같이 창업했던 허민 대표의 친구들이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를 설립하자 벤처투자를 진행했다.

소셜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며 위메프 경영진이 SOS를 요청하자 1년여 기간 동안 위메프 대표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다 2013년 새로운 사업구상과 학업에 집중하겠다며 박은상 현 대표에게 대표직을 물려줬다.

이후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원더홀딩스의 계열사인 원더피플을 통해 게임사업에 재진출했다. 지난해 말 원더피플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게임 ‘프렌즈마블’은 허민 대표가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영일 컴투스 창업자 역시 지난해 게임업계로 복귀했다. 컴투스로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에 전념, 모바일 게임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컴투스는 스마트폰 혁명 속에서도 서머너즈워 등 글로벌 대작 게임을 만든 업체다.

컴투스의 창업자는 박지영 전 대표, 이영일 전 부사장이다. 이 둘은 고려대 같은 동아리 멤버로 창업동지자 부부다. 지난 2013년 말 게임빌에 2013년 말 회사 지분 전체를 게임빌에 넘긴 이영일 전 컴투스 부사장은 부인인 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와 함께 제주도로 내려가 4년 가량을 보냈다.

지난해 이영일 전 컴투스 부사장은 컴투스 초기 동료들과 함께 모바일 게임업체 해긴을 설립하며 게임업계로 복귀했다. 박지영 전 대표는 벤처캐피탈 업체인 본엔젤스의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아 한 기업을 일군 업계 창업자 가운데 10명 중 8명 정도는 업계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돈을 많이 벌어도 열심히 일하며 성과를 얻었던 경험을 잊지 못해 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선데이토즈 창업멤버 3명은 창업 초기부터 막역했던 사이로 알고 있다. 1세대 게임업계 기업인들을 비춰볼때 휴식기 이후 새로운 게임 개발이나 벤처업계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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