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보유주식 가치 8조 넘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사상 처음 8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최고가 주식 중 하나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 주가 급등 효과다.

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의 주식 지분가치는 20일 종가 기준 8조182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9%(2조2978억 원) 급증했다.

올 들어 아모레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0일까지 222만원에서 322만1000원으로 45% 정도 상승했다. 아모레G도 작년 말 99만8000원에서 현재 137만 원으로 37.3% 급등했다.

서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8월 처음 200만 원을 돌파한 데 이어 6개월 만인 지난달 24일 300만 원 고지를 밟았다. 이어 이달 초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한 뒤 320만 원 시대를 열었다.

최근 증시 활황 영향으로 국내에서 주식가치가 1조원이 넘는 주식 부자는 작년 말 19명에서 이달 현재 21명으로 늘었다.

1, 2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서 회장이 바짝 추격했고 4위와 5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조4703억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7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보유 주식 가치가 각각 2조463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 정도 줄었지만 공동 6위로 한계단 올랐다. 8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