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이달 3일 임기 만료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과 보건복지부 간 인사 갈등의 당사자인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끝내 연임을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2일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홍 본부장의 후임 공모는 늦어다 다음 주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 전 이사장과 복지부 간 갈등은 최 전 이사장이 홍 본부장의 연임불가 통보를 내리면서 시작됐고, 최 전 이사장과 홍 본부장 간 내홍도 표면화됐다.

최 전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사의를 표명했고 복지부는 이를 바로 수리했다. 최 전 이사장이 공단 내부망을 통해 자진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지, 복지부가 국민연금 운영실태를 점검키로 한지 하루만이다.

최 전 이사장이 사퇴한 이후에도 홍 본부장의 연임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지난 10월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둘을 겨냥해 “같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본부장의 임기는 이달 3일 까지다.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 선정과 국민연금 이사장의 추천을 거쳐 복지부가 임명한다. 임기는 2년이고, 실적평가에 따라 최대 1년까지 임기가 연장될 수 있다.

다만 공모를 거쳐 후임 본부장이 결정되기 전까지 홍 본부장은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한편, 기금운용본부장은 5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운용을 책임·관리하는 자리로 국내 최대 규모의 기금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자리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