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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표 ‘NEW금감원’ 금융권 반응은

진웅섭표 ‘NEW금감원’ 금융권 반응은

등록 2016.02.03 09:24

박종준

  기자

검사 조직 분리에 금융권 긴장모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수길 기자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금감원이 예상보다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해 솔직히 놀랐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2일 단행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지켜본 금융권 관계자들의 하나같은 반응이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을 “그동안 금감원 조직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감독수요 등을 감안해 일부 조직과 기능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번 금감원의 조직개편은 변화무쌍한 글로벌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금융소비자의 리즈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미래형 금융감독 조직을 표방한 것.

무엇보다 지난 2014년 11월 금융감독 수장에 오른 진 원장이 1년 여 동안 무난하게 조직을 이끌어왔다는 평인 만큼 이제는 역동적인 조직으로 정비하고, 금융개혁의 선봉에 나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석도 함께 깔린 모양새다.

진 원장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와 합동 간부연찬회를 주최하는 등 양 기관의 업무 협조 등에서도 진일보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금융위와의 금융개혁 하모니를 위한 발판을 닦았다는 것.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현재 감독과 검사로 분리된 은행·비은행 부원장보(2명)의 담당업무를 은행담당, 비은행담당으로 분리·재편해 각각 해당권역의 감독·검사를 전담토록 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이 얘기는 진 원장이 그동안 검사 및 그 조직에 대한 개혁을 통한 미래형 금융감독 및 검사 패러다임을 추구해왔다는 점에서 전문화되고 효율적인 금융사 검사 등의 복안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계산기 두드리기에 바빠진 곳은 은행 등 금융권이다. 겉으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적잖이 긴장하는 눈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래 줄곧 시장자율과 금융사의 책임을 강조해 온 금감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간의 금융사 검사 정책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에 맞춰 금융사들도 올해 내부 감독방향을 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맞춰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 정책 및 리스크 관리에 정책 크리킷이 하나 더 옮겨갈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른 금융사 관계자도 “한 순간에 금융사 검사 정책이 바뀌겠느냐?”고 반문하며 “금융사야 금융감독기관의 방향 대로 경영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 영업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진 원장이 그동안 ‘자율중시’ 기조의 금융 검사 패러다임을 강조해오다 최근 사이 조직개편 등 혁신에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 긴장모드가 켜지는 지점이 그대로 읽힌다.

올해 부실기업 구조조정 현안도 있는 만큼 금융사 검사가 이전보다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것.

한 금융사 관계자는 “이번에 금감원이 검사조직을 개편한 만큼 금융사로써도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금감원이 검사조직을 개편한 만큼 향후 검사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우리도 그동안 해온 대로 리스크 관리 등에 집중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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