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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원장이 임종룡 위원장을 ‘파안대소’ 하게 한 사연

[현장에서]진웅섭 원장이 임종룡 위원장을 ‘파안대소’ 하게 한 사연

등록 2016.01.20 10:12

수정 2016.01.20 10:13

박종준

  기자

진웅섭 원장이 임종룡 위원장을 ‘파안대소’ 하게 한 사연 기사의 사진


“금감원 직원들은 속으로 임종룡 위원장이 남아주길 바랐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미소짓게 해 눈길을 끌었다.

사연은 이랬다.

진 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연수원에서 열린 첫 금융위-금감원 간부 합동연찬회에서 임 위원장 모두발언에 이어 인사말을 했다.

특히 이날 진 원장이 임 위원장을 웃게 만든 대목은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인사말 도중 꺼낸, 작년 연말 정치권 및 관과에서 크게 회자됐던 임 위원장의 경제 부총리 입각설이었다.

진 위원장은 “옆에 계신 임 위원장님께서는 섭섭할 수 있으시겠지만, 경제부총리 입각 얘기가 나왔을 때 사실 금감원 직원들은 위원장님이 계속 남아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옆에서 듣고 있던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새 얼굴이 빨개지면서 파안대소했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금융위와 금감원 간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행사 초반 사상 첫 합동 연찬회라는 점에다 ‘최강 한파’가 겹치면서 다소 딱딱했던 분위기는 금새 화개애애한 분위기로 반전됐다.

실제로 이날 진 위원장의 웃음 바이러스가 얼마나 셌던지 취재차 참석했던 몇몇 기자들까지 웃음행렬에 동참하게 만들었을 정도다.

이에 앞서 임 위원장은 모두 발언 초반, 금융개혁과 관련 진 원장의 살신성인 협조에 대한 고마움을 한껏 표시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 과정에서 권한을 축소하고 그간의 관행을 혁신하는 일에 협조해준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합동연찬회도 진 원장이 먼저 제안해서 이뤄졌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은 생존을 같이 하는 공동 운명체이자 한 몸”이라며 “금융위와 금감원이 생존을 같이하고 있다는 인식을 전 직원이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도 “지난해 ‘한 몸’처럼 금융개혁을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화답했다.

사실 이번 양 기관의 합찬회는 지난 2008년 분리 후 처음으로, 과거 분리 초기에는 중첩되는 업무가 많아 불협화음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임 위원장이 금융위 키를 잡은 후 중점 사업인 금융개혁과 관련 진 원장과 하모니를 연출하며 성공적인 분리 안착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를 지켜본 한 인사는 “얼마나 보기 좋으냐?”며 “올해 금감원과 금융위가 합심하면 금융개혁이든 뭐든 다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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