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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회장후보 확정 D-1···김정태·최범수·김한조. 최종 승자는?

하나금융 회장후보 확정 D-1···김정태·최범수·김한조. 최종 승자는?

등록 2018.01.21 12:59

차재서

  기자

회추위 22일 심층면점 열고 최종 후보 결정 최범수·김한조 가세로 김정태 ‘3연임’ 안갯속회추위 “마지막까지 유효경쟁 체제 유지할것”금융당국과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변수될듯

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추위는 22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회추위는 이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열고 표결을 진행한다. 회추위는 지난 16일 이들 3명으로 구성된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를 확정한 바 있다. 최종 후보에 선정된 인물은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에 오르게 된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유력하게 점쳐왔으나 ‘금융 전문가’로 불리는 최범수 대표와 김한조 이사장의 가세로 경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먼저 김 회장의 연임을 예상하는 이유는 주가나 실적 등 재임 중 일궈낸 각종 지표 때문이다. 실제 하나금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1조541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최근 5년간 사상 최대 순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주가 역시 19일 종가 기준 5만5500원을 기록하며 다른 금융그룹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범수 대표와 김한조 이사장 역시 만만찮은 상대로 지목된다.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과 금융감독위원장 자문관 등 경력을 지닌 최 대표는 외환위기 당시 금감위에서 이헌재 사단의 추축으로서 금융회사 구조조정과 합병 업무를 추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상업·한일은행 합병과 제일은행 매각, 부실은행 퇴출 등 작업에 공을 세웠고 은행, 지주사, 신용정보기관 등 수장을 역임하면서도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함께 후보에 오른 김한조 이사장은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30년 이상을 근무한 ‘정통 외환은행맨’이다. 외환은행 중부지점, 파리지점 과장, 중소기업지원실장, 기업마케팅부장 등 현장과 기획 파트를 오가며 경험을 쌓아왔다. 이후에는 PB영업본부장, 기업사업그룹 부행장, 외환캐피탈 사장 등을 거쳐 2014년 제25대 외환은행장에 선임됐으며 합병 이후엔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이와 관련해 윤종남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충분한 자격이 있는 후보를 추천하고자 다양한 검증과 평가를 통해 최종후보군을 확정했다”면서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유효경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하나금융과 금융당국의 계속되는 신경전이 회장 선정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당국이 회장 선임절차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섰지만 이들의 갈등이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하나금융은 이상화 전 독일 하나은행 지점장에 대한 인사특혜 의혹과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두 사안은 전 정권과 관련이 깊어 현 정부가 쉽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회장 선출과정에서 당국과 하나금융 측이 줄곧 대치해온 만큼 검사 결과가 새로운 갈등 국면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감원은 이달 12일 하나금융 회추위와의 간담회에서 차기회장 인선 작업을 미뤄줄 것을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15일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회추위는 일정을 강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예정대로 최종후보군까지 발표했다.

일단 당국은 하나금융에 대한 검사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으며 22일 시작되는 지배구조 검사에서도 하나금융을 제외할 계획이지만 회장 후보가 결정되면 적격성을 다시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흥식 금감원장은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관치에 대한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어 하나금융에 대한 검사를 보류했지만 어느 정도 후보가 결정나면 감독당국의 본분인 적격성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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