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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8-10-25 16:25

[stock&피플]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고 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3분기 영업익 1조5311억원…7년 만에 최대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첫 성적표, 합격점
“주주가치 제고 위해 현금 배당 확대 검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첫 분기 실적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으며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7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 달성 등 깜짝실적 달성에도 주가는 여전히 뒷걸음질 치며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23일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6조4107억원, 1조53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1%, 영업이익은 35.0% 급증한 수치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는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7% 늘어난 1조577억원으로 나타났다.

7월 취임 후 첫 분기성적표로는 합격점이다. 특히 미국의 부호무역주의 확산 및 G2(중국·미국)의 통상 전쟁에서 골머리를 앓았던 터라, 이번 호실적에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한시름 덜게 됐다.

최 회장은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의 뒤를 이은 제9대 포스코 회장으로 36년 동안 포스코에서 일해온 정통 포스코맨이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등 포스코 외 다양한 계열사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포스코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그룹 컨트롤타워 가치경영센터장의 자리에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끈 인물로 명성이 높다.

4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관측이 이어지나, 부진한 주가가 문제다. 뚜렷한 이유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가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핀잔도 이어진다.

실제 포스코의 경우 올해 초 한때 주가가 40만원까지 올랐다가 꾸준히 하락세다. 25일 기준 포스코 주가는 전일 보다 1500원(0.56%) 떨어진 26만4500원이다. 이는 52주 신고가 대비 약 33.88% 떨어진 수치다. 10월 11일에는 장 중 25만7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주가 하락세는 외국인의 지속적 매도에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초부터 포스코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유지 중이다. 이에 반해 개인과 기관은 외인 매도 물량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으나,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는 역부족이다.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다자전화)을 통해 주가가 떨어져 투자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현금 배당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나날이 악화되는 미·중 관계와 내수에서 전방산업 부진 등 대외 변수가 불확실한 탓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게 악재로 작용한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증권사들도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은 종전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하향조정했으며, 신한금융투자도 41만5000원에서 37만원으로 목표주가를 10.8% 낮춰 잡았다. 이 외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 현대차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내려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약 99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2019년부터는 글로벌 경기 확장세 둔화 및 국내 제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포스코의 스프레드도 축소될 것”이며 “내년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4% 감소한 3조4400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SK증권 권순우 연구원은 “원가상승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4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바탕으로 배당확대 등의 주주친화 정책 강화가 예상된다”면서도 “단 본업을 둘러싼 대외변수의 높은 불확실성은 당분간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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