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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톡]정의선 등판·강화된 주주환원정책…현대모비스에 쏟아지는 러브콜

정체된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 ‘신호탄’
“당분간 그룹 주주환원 정책 강화될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주주환원·책임경영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국의 행동주의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제기한 배당금 확대와 사외이사 선임 안건 수용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지배구조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현 경영진과의 주주가치 제고 경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8000원(3.76%) 오른 2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현대모비스의 주주친화 정책 발표가 이루어진 이후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날(26) 작년 결산 배당을 주당 4000원(잉여현금흐름 대비 25%)으로 결정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3년간 1875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소각 시기를 올 하반기로 구체화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그동안 제기된 주주친화 정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고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2018년 4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개편이 불발된 이후 투자자가 지속 제안, 요구해 온 현대모비스의 과보유현금 활용과 영업전략 등 주주가치 제고전략을 구체화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개편안의 투자자 반대요인인 불명확성(그룹과 동사의 비전 설득 부족), 소극적 주주친화정책, 투자자와의 소통 부족의 해소 과정으로 수석부회장 책임경영 아래 지배구조개편 재시도 또한 속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책임경영 강화를 통해 정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3월 정기주총에 앞서 전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발표했는데 이전과 다르게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책임경영 전면에 등장했다”며 “신규 사내이사 중 정 부회장의 현대모비스 대표 취임 건이 상정됐고 현대차도 안건을 상정했다”고 짚었다.

이어 “또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과 관련해서는 중장기 투자계획 및 현금 운용 계획에 기반을 둔 배당·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해 우회적으로 반대를 표시했다”며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에 지배구조 개편안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최근 2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확대된 주주가치 환원과 ICT와 전동화 투자를 통한 성장을 제시하는 등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엇 대한 평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경영진과 엘리엇 측 모두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주주를 설득하는 상황”이라며 “경쟁이 계속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제시한 배당이 주주환원정책의 전부가 아님을 밝힘과 동시에 엘리엇 측이 제안한 배당총액 2조5000억원 (주당 4000원)보다 더 큰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 또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와 유사한 주주환원정책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자동차는 보통주 1주당 기말배당 3000원을 주주총회 목적 사항으로 상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해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하면 보통주 1주당 총 4000원의 배당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달 주총에서 배당안이 확정될 경우 전체 배당금 규모가 우선주까지 더해 총 1조 1000여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확대 약속을 위해 전년과 동일한 금액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현대모비스는 정기주주총회를 3월 22일 열기로 했는데 이는 현대차와 같은 날”이라며 “현대모비스의 주주환원 정책과 이사회 운영 개선 방안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경영의 투명성과 신속성을 높여 정기주주총회와 향후 있을 수 있는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 동의를 높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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