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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 애도속 故 구옥희 영결식 열려

[KLPGA]골프계 애도속 故 구옥희 영결식 열려

등록 2013.07.18 14:22

안성찬

  기자

영결식에 참석해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후배 선수들. ⓒKLPGA영결식에 참석해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후배 선수들. ⓒKLPGA

화장하기전 오열하는 유가족들. ⓒKLPGA 박준석 포토화장하기전 오열하는 유가족들. ⓒKLPGA 박준석 포토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전설이 된 고 구옥희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열렸다. 향년 57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회장 구자용) 협회장으로 이날 오전 9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유가족을 비롯해 많은 골프계 인사들이 참석,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을 떠나 보냈다.

구자용 협회장, 후배 선수들 등이 참석한 영결식에서 고인의 경기 모습과 인터뷰 모습이 동영상으로 상영되자 조문객들은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지난 10일 일본에서 사망한 고인은 1978년 한국여자프로골프 테스트에서 1기생으로 합격했다. 국내 투어에서 20승, 일본투어에서 23승, 미국투어에서 1승을 올렸다. 특히 한국여자프로로는 처음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우승했다.

이영귀 협회 부회장은 조사에서 “고인은 여자골퍼로서 척박한 환경과 맞서 싸웠다”며 “각종 차별을 실력으로 극복했고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줬다”며 애도했다.

마이크 완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커미셔너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프로골프협회 관계자들도 조전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의 시신은 화장돼 서울 흑석동의 사찰에 유골이 봉안된다.

고 구옥희의 영결식고 구옥희의 영결식

구옥희 생전 골프영상 장면. ⓒKLPGA 구옥희 생전 골프영상 장면. ⓒKLPGA

조사를 읽는 이영귀 부회장. ⓒKLPGA조사를 읽는 이영귀 부회장. ⓒKLPGA


1956년 경기도 연천태생의 구옥희는 1975년 연천여고를 졸업하고, 고양시 1,2,3 퍼블릭코스에서 캐디를 하면서 골프에 눈을 떴다.

학창시절 투포환 등 육상선수를 지낸 경기감각을 살려 서울 무교동에서 민병국 프로에게 골프를 배웠다.

남서울CC 연습생으로 들어가 당시 한장상 헤드프로에게 골프기술을 배웠다. 재일교포 홍두창씨의 도움을 받아 1983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프로테스트에서 수석합격한 뒤 한동안 일본여자프로계를 평정하면서 일본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다.

198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했고 1988년 더콰이즈(레지스터 핑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승수를 쌓은 뒤 은퇴, 한국에서 시니어 프로로 활동했고 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출전해 후배선수들과 샷 대결을 벌이며 건장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안성찬 기자 golfahn@

뉴스웨이 안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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