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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4공장 충칭 확정, 숨은 조력자 ‘설영흥’ 부회장은?

현대차 중국 4공장 충칭 확정, 숨은 조력자 ‘설영흥’ 부회장은?

등록 2014.03.31 18:36

수정 2014.03.31 20:59

윤경현

  기자

代 이어 중국사업 핵심

설영흥 현대차그룹 부회장.설영흥 현대차그룹 부회장.


현대자동차가 설왕설래했던 중국 4공장 입지로 ‘충칭시’를 낙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쑨정차이 서기와 면담을 한 후 최종 결정했다.

이번 현대차와 충칭시 합작에는 정몽구 회장 외에 정 회장의 조력자가 눈에 띈다. 현대차에서 중국사업을 담당하는 설영흥 부회장이다. 설 부회장은 황치판 충칭시 시장과 합작합의서에 직접 서명했다.

설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에서 20년간 중국사업을 담당해 온 중국 통이다. 설 부회장은 1994년 현대정공 중국사업총괄고문으로 입사하면서 정몽구 회장과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설 부회장은 1945년생으로 설 부회장 부모는 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설 부회장은 화교 2세다. 그는 대만 성공대학 회계과를 졸업, 일찍 개인 사업을 시작해 사회로 뛰어들었다.

중국과 대만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화교 사회에서 성공한 케이스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인생을 뒤바뀌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것이 정몽구 회장과의 만남이다.

정 회장은 중국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중국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때 설 부회장은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고문으로 영입(1994년)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전에도 설 부회장은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기 전 1990년 당시 중국이 서울에 무역대표부를 설립할 무렵 설 부회장은 현대그룹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현대가(家)와는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설 부회장의 중국 내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 즉 ‘꽌시(關係)’는 현대차 중국 진출에 도약의 발판이 됐다. 특히 그는 지난 2002년 현대차 고문 당시 중국 정부로부터 베이징자동차와 합작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주룽지 중국 총리를 직접 만나 설득하면서 정몽구 회장에게 신임을 받았다.

2000년대 장쑤성에 기아차 공장을 세운 것도 설 부회장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중국사업에 관한한 정 회장의 핵심 조력자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설 부회장이 후진타오 시대의 중국에서 인적네트워크가 끊겼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현대차 중국 4공장 충칭시 유치를 통해 이런 우려를 일시에 잠재웠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내에서 설 부회장의 인지도는 여전히 높다는 게 확인됐다. 69세의 나이에도 현장을 지휘하는 것은 현대차그룹내에서도 긍정적인 케이스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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