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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신종균, 엇갈리는 명암

윤부근·신종균, 엇갈리는 명암

등록 2014.10.06 10:23

강길홍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분 사장(왼쪽)과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윤부근 삼성전자 CE부분 사장(왼쪽)과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삼성전자의 차기 부회장 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을 벌이는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과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신 사장이 두문불출하고 있는 사이에 대외활동을 늘리는 윤 사장이 급부상했다.

윤 사장과 신 사장은 삼성전자 최대 라이벌이다. 윤 사장은 신 사장보다 3살 많고 입사는 6년 빠르고 사장 승진도 1년 앞섰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해 나란히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때문에 부회장 직함을 누가 먼저 달지를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신 사장은 ‘갤럭시 신화’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주도하면서 그동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는 두 사람의 연봉 차이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차등지급하고 있는 만큼 연봉이 높다는 것이 곧 실적에 대한 성적표를 의미한다.

신 사장은 올 상반기에 총 113억4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직급이 높은 권오현 부회장(53억7400만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반면 윤 사장은 28억8600만원으로 신 사장의 4분의 1 수준이다.

윤 사장과 신 사장의 보수 차이는 결국 두 사람이 이끌고 있는 사업부의 실적차이다. 올해 상반기 받은 성과급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이 있는데 IM부문은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36조8000억원 가운데 25조원을 책임졌다. CE부분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4.5%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흔들리면서 IM부분의 실적도 추락하고 있다. 특히 신 사장은 갤럭시S5의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다가 뒤늦게 ‘갤럭시S5 광대역 LTE-A’ 모델이 출시되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대외신인도에 금이 간 신 사장은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 2월 갤럭시S5 발표 행사에 참석한 뒤로 7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노트4의 발표 행사에도 신 사장은 없었다.

반면 윤 사장은 꾸준한 대외활동으로 삼성의 간판 CEO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2’에서도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방(권오현·윤부근·신종균)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으며 해외 언론의 주목도 받았다.

윤 사장은 내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에서도 기조연설을 맡게 됐다. 윤 사장이 CES에서 기조연설을 맡는 것은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주최 측은 윤 사장에 대해 “1978년 삼성전자 입사 이래 200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을 이끌며 8년 연속 업계 최정상에 올려놓았다”며 “영상디스플레이는 물론 디지털 가전제품, 프린팅 솔루션, 의료기기 등을 포괄하는 삼성전자 CE부문의 CEO”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사장에게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올 상반기 TV를 주력으로 하는 CE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포인트 하락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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