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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같은 원생 아이 아버지의 추가 증언···‘경악’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같은 원생 아이 아버지의 추가 증언···‘경악’

등록 2015.01.15 09:22

김선민

  기자

인천 어린이집 폭행, 추가 영상 공개. 사진=연합뉴스인천 어린이집 폭행, 추가 영상 공개. 사진=연합뉴스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어린이집 원생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올린 글에 관심이 집중됐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어린이집에 같은 반 아이 아빠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저 선생(문제의 보육교사) 반이고 직접 맞은 아이는 아니지만 저 영상에 뒤쪽에서 겁내하며 무릎 꿇고 있는 아이 중에 한명이 저희 아이"라며 "(CCTV)영상에 나오는 아이 부모님뿐만 아니라 같은 반 부모님들도 현재 잠을 못이루며 괴로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각기 집에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안 맞은 아이가 없다고 한다. 현재 원장과 주변 교사들은 이번이 처음이고 본인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도 어린이집에서 맞았다고 통증을 호소하던 아이의 엄마가 원장에게 CCTV 열람을 요청했지만, 거부하며 참으라고 한 경우도 있었고 원장 본인 입으로 해당 교사한테 살살 다루라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게시자는 또 "기존에 다니던 아이들 중 배뇨장애가 생긴 아이들도 있고,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고 싫어하는 아이들도 많았다"며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 안 가는 주말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어린이집 안 가는 날이야?' 물어보길래 '왜?'라고 물어보면 얼버무리며 '아니야'라고 했다. 이런 일이 있는 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 작은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와 괴로움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먹먹하다. 울면서 안 가겠다는 애들을 지옥 같은 곳에 떨궈 놓고 온 죄책감에 아이들 얼굴을 볼 수가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저 교사 뿐만 아니라 원장, 주변교사까지 학대방치 및 관리 소홀로 책임을 묻고 싶고, 이번 한 번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가운데 추가 폭행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당연한 일"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정말 기막힌 일이다"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원장이나 다른선생들도 똑같아"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폭행을 직접 당해봐야함"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태가 일파 만파 확산되자 인천 연수경찰서는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여아를 폭행한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으며 14일 해당 교사에 대해 아동학대및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한 연수 경찰서는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영상 2건을 공개했다.

이들 영상에는 지난 5일 해당 보육교사가 실로폰 채로 남자 아이의 머리를 가볍게 1차례 때리는 장면과 남자 아이에게 점퍼를 입히는 과정에서 손으로 허리를 강하게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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