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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월 만의 귀환’ 신종균 시대 2막 열렸다

‘31개월 만의 귀환’ 신종균 시대 2막 열렸다

등록 2015.04.09 16:56

정백현

  기자

오랜 두문불출 깨고 갤럭시S6 국내 출시 행사 직접 주관잇단 실적 부진 문책론에도 이재용 부회장 신임 굳건해갤럭시S6 글로벌 판매 성적 따라 향후 거취 판가름날 듯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겸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스마트폰 출시행사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월드투어 서울 편’에서 갤럭시S6 엣지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겸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스마트폰 출시행사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월드투어 서울 편’에서 갤럭시S6 엣지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스터 갤럭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겸 사장이 국내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 2012년 9월 갤럭시노트2 출시 행사에 등장한 이후 무려 2년 7개월 만이다.

신 사장은 9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스마트폰 출시행사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월드투어 서울 편’에 참석했다. 신 사장은 이날 마이크를 착용하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직접 소개했다.

신 사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국내 출시 행사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갤럭시S4 국내 출시 행사(2013년 4월)에서는 이돈주 당시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겸 사장이 행사를 주관했다.

지난해 9월 열린 갤럭시노트4 출시 행사 때도 무대 인사 역할은 이돈주 전 사장이 맡았다. 신 사장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 해외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뿐 한동안 국내 무대에서 보이지 않아 많은 이들의 의문을 샀다.

신 사장의 오랜 두문불출에는 삼성의 경영 여건 변화와 큰 연관이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는 판매량이 시원찮았다. 그에 따른 여파로 2013년 3분기 기준 10조원대에 달하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원대로 급락하며 최악의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미국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도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로컬 브랜드가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삼성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결국 삼성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이 때문에 삼성 안팎에서 “신종균의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지난 2007년 이기태 당시 정보통신 총괄사장의 교체 사례를 들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혁신을 꾀하려면 IM부문 사령탑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등장했다.

그러나 신 사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 배경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굳은 신임이 있었다. 신 사장은 사장단 인사가 가까운 시점이던 지난해 11월 말 이 부회장과 일본 등 해외 출장에 동행하면서 모바일 사업에 대한 총괄 관리 권한이 여전함을 재확인했다.

결국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신 사장은 IM부문장 겸 사장으로 자리를 지켰다. 이후 신 사장은 “진정성을 갖고 모든 것을 백지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초심으로 갤럭시S6 출시를 준비해왔다. 그리고 그는 다시 화려하게 복귀했다.

신 사장이 갤럭시S6 시대의 시작을 직접 외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에서 신 사장의 영향력이 아직 건재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더불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출시를 계기로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이 다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갤럭시 신화의 중심이었던 신 사장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S6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신 사장의 향후 거취가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모바일 사업의 이익이 삼성그룹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만큼 갤럭시S6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신 사장의 미래는 장밋빛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성과 중심 신상필벌 원칙을 인사 키워드로 삼는 대표적 기업”이라며 “갤럭시S6가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면 신 사장의 앞길은 탄탄대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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