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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면세점 3.0’으로 아시아 브로드웨이 꿈꾼다”

[면세점 쟁탈전]SK네트웍스, “‘면세점 3.0’으로 아시아 브로드웨이 꿈꾼다”

등록 2015.06.09 09:59

정혜인

  기자

ICT 기술 접목한 면세점···중소·중견브랜드 상생 내세워

SK네트웍스가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정한 동대문 케레스타의 모습. 사진=SK네트웍스 제공SK네트웍스가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정한 동대문 케레스타의 모습. 사진=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는 ‘면세점 3.0’과 ‘아시아의 브로드웨이’ 실현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내세웠다. ‘면세점 3.0’은 SK네트웍스가 제시한 차세대 면세점 모델로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추구하는 관광객들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한류 트렌드를 글로벌 명품화 하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관광지인 동대문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류 업고 중소·중견기업 키우는 면세점으로= SK네트웍스는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동대문 케레스타를 선정했다. 패션 관광특구인 동대문은 서울 시내의 다른 지역보다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고 매년 방문객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교통 요충지이다.

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물론 전통적인 재래시장과 복합 쇼핑몰이 공존하고 있어 쇼핑 환경이 좋으며 2km 반경 내 신규공급 예정인 호텔 객실 수까지 합치면 총 5000여개 규모의 숙박시설까지 갖추게 돼 관광·쇼핑·교통·숙박 등 다양한 관광산업 인프라를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23년간 시내 면세점을 운영한 사업자로서 보세관리 시스템 상 백화점과 공항면세점과는 다른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 재고관리 시스템 및 평가·감사 제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에 동대문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콘셉트의 ‘면세점 3.0’ 모델의 면세점을 세운다는 목표다. 일반적으로 면세점을 명품 브랜드로 구성하는 것과는 차별화 하면서 매장 면적의 50%를 국내 패션·뷰티·라이프·키즈 제품 등을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5800평 규모의 전체 면세점 계획면적 중에 2000평 이상을 한국 브랜드 전용 매장을 위한 공간으로 할애한다. 이 규모는 국내 면세점 중 최대 규모라고 SK네트웍스 측은 설명했다. 매장에는 혁신적인 한국 브랜드 상품과 함께 역량 있는 동대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앞으로 뷰티, 라이프스타일, 키즈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산품 비중을 6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와의 협업을 통해 마련된 ‘YK’s Pick’ 편집매장을 신규 시내 면세점에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이미 워커힐 면세점에서 한류 스타일리스트로 명성을 쌓아온 정윤기의 편집숍을 통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및 중소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운영 중인 워커힐 면세점의 전체 매출액에서 50% 비중을 차지하는 국산품 매출 중 20% 이상이 중소기업 매출일 정도로 중소기업 판매에 앞장서 왔다. 또 판매되는 중소기업 브랜드의 약 30%는 워커힐면세점이 최초 발굴, 입점시킨 업체로 판로 확대 및 홍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상생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 후보업체 중 유일하게 중소기업청과 공식협력 관계를 체결하기도 했다. 중소기업과 신진 디자이너에 대한 장기적 지원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기반으로 우수 제품의 해외판로 개척과 제품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기존 및 신규 면세점 내 중소기업 상품 전용관 ‘아임쇼핑’을 운영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가 제시한 '면세점 3.0'의 개념도. 사진=SK네트웍스 제공SK네트웍스가 제시한 '면세점 3.0'의 개념도. 사진=SK네트웍스 제공



◇ICT기술 앞세운 최첨단 면세점 구축=SK네트웍스는 SK의 ICT기술력과 인프라를 통해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ICT면세점 서비스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SK텔레콤, SK플래닛, 11번가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면세점 고객들에게 SK텔레콤 LTE망을 활용한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ICT강국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또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 구축을 통해 주변 상권과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스마트 상생’을 구현할 예정이다. 모바일 원패스는 면세점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 주변상권을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계해 면세점 방문고객에게 동대문 상권정보 및 각종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간편 결제, 일괄 체크아웃, 일괄 픽업을 가능하도록 해 기존 면세점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결제 및 상품 인도 대기시간을 현재의 1/5 수준으로 단축시킬 예정이다. LCD 전신 모니터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버츄얼 피팅(가상 제품 착장) 및 버츄얼 스타일링(가상 메이크업) 등 미래형 가상 쇼핑체험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험도 제공한다.

◇동대문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탈바꿈=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중국 관광객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이전부터 면세-호텔-카지노 전략적 파트너십과 중국인 관광객 특화 마케팅을 통해 독자적 관광 인프라 구축해 왔다는 강점이 있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SK네트웍스는 동대문을 패션·문화·쇼핑이 어우러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내면세점과 관광 인프라에 총 4500억원~55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한다. 이를 통해 2020년 기준으로 동대문 지역 관광객 300만명 추가 유치, 고용창출효과 3만3000명, 경제부가가치 창출효과는 3조4000억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관객 1만명 수용 규모의 초대형 공연장 및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한편 동대문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동대문 패션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서울디자인재단 등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동대문의 문화유적지 및 DDP와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및 제주도 등 전국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베이징·상하이·선양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소재한 SK그룹의 랜드마크 빌딩을 활용해 한국과 동대문 관광 정보를 제공, 홍보하고 한국 신진 디자이너의 중국 현지 패션쇼 실시 등 한국의 패션 트렌드 소개와 중소 패션업체의 중국 진출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정부의 관광청인 중국국가여유국과 협력을 추진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SK 고유의 고객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ICT 선도 기업으로서의 기술력 및 인프라, 방대한 해외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활용해 한국관광 100년 성장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 마음가짐으로 심혈을 기울여 입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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