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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용선료 담판 직접 나섰다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용선료 담판 직접 나섰다

등록 2016.06.14 14:55

정백현

  기자

컨테이너 선주사 ‘시스팬’ 게리 왕 회장 만나조 회장 “정상화 위해 적극 도와달라” 요청게리 왕 회장, 용선료 조정에 긍정적인 반응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DB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DB

한진해운의 용선료 조정과 관련된 후속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한진해운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주사 CEO와 직접 용선료 조정 방안 협의에 나섰다.

한진해운은 조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게리 왕 시스팬 회장과 만나 양사 협력 방안과 용선료 조정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스팬은 12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선주사로 한진해운은 1만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빌려 쓰고 있으며 현재 7척의 용선료 조정 내역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현재 진행 중인 채권단 자율협약 등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원활한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시스팬의 협력을 요청했다.

게리 왕 회장도 조 회장의 설명을 들은 뒤 용선료 조정 등 여러 현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 회장과 게리 왕 회장은 해운사와 조선사가 선박 제작에 공동설계과 표준화를 통해 값 싸고 좋은 배를 만들어 공급할 수 있는 ‘에코쉽’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선박의 건조와 운영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5월 초부터 해외 선주사들과의 용선료 조정 협상에 착수했으며 얼마 전 1차 협상을 마쳤다.

선주사들과 한진해운은 용선료 조정과 지불 지연 문제에 대한 큰 틀에 합의하면서 “대화와 협의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한진해운은 구체적인 용선료 조정 내용을 협의하는 후속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재무적 안정성 확보에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세계적 선사로서 고객과의 신뢰 관계, 영업 네트워크, 선박 운영 노하우를 지키는 것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익 확보가 중요한 만큼 선박 운영의 효율성 면에서 한진해운은 단 한 척의 계선(선박을 운영하지 않고 묶어두는 일) 없이 운영 선박을 전부 활용하면서 수익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5월 4일 채권단과의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이후 5월 13일 제3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결성을 발표했고 5월 19일에는 1차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채무 조정에 성공하는 등 경영 정상화 과정을 충실히 밟아 나가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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