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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한화투자증권, 여승주號는 순항중?

주총 앞둔 한화투자증권, 여승주號는 순항중?

등록 2016.07.15 15:15

이승재

  기자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 개최소액주주 반발 예상에 사측 ‘이상無’매각설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일축

한화투자증권의 비상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본사 사옥을 팔아치웠고 인력 충원을 통한 리서치센터 재건에도 돌입했다. 지난달에는 떨어지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사장이 직접 나서서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제는 유상증자 차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을 얻기 위해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영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관사에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주총에서 승인이 이뤄지면 이사회를 통해 세부 내용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액면미달발행의 경우 주총에서 특별결의 통과가 요구되는 탓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최저발행가액은 2245원으로 액면가(50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2800원대로 최저발행가액과는 차이가 있는 상태다. 실제로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9일에는 장중 주가가 전일 대비 10% 넘게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주가 하락이 지속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회사 측은 유상증자 안건 통과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대주주인 계열사들과 기존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을 고려했을 때 소액주주의 반발로 철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기준 소액주주의 비율은 67.37% 정도로 전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한화첨단소재로 16.02%를 보유 중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소유주식수는 75만5771주로 0.91%다.

유상증자 발표와 비슷한 시기에 여승주 사장은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총 네 번의 장내 매수를 통해 4만주를 확보했으며 0.0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1억원이 넘는 규모다.

여승주 대표의 적극적인 태도에 일각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매각을 준비 중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은 뒤 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5월에는 본사 사옥을 1327억원에 한화손해보험에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매각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사장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황과 매각설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소위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액면가 수준은 회복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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