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0년 이상 흡연자’ 폐암 무료검진 실시

30년 이상 흡연자 폐암 무료검진. 사진=SBS 뉴스 캡쳐

정부가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 폐암을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우선 30년 동안 매일 1갑 정도 담배를 피워 온 55살 이상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폐암 검진을 내년에 시범 실시한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2014년 한 해에만 만 7천 명을 넘어 전체 암 사망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12일 열린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2016~2020년) 국가암관리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정부의 이같은 계획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점차 낮춰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저소득층 암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제도도 개편된다.

국가 암 검진을 통해 암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의료비를 지원하던 것을 국가 암 검진 수검 여부와 관계없이 200만 원까지, 최대 3년간 지원하도록 했다.

또, 위암과 대장암에만 지원하던 확진 검사 비용을 간암과 유방암, 자궁경부암까지 확대 지원한다.

국립암센터와 전국 12개 지역 암센터에서 저선량 폐CT 검진이 실시되는데, 암센터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거나 보건소 금연프로그램 참가자 가운데 대상자를 모집한다.

첫 해인 내년엔 8천 명이 무료 검진 대상이 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하고 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무료 폐암 검진 대상 기준을 확정해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암 국가 검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