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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날 롯데, 오늘 신동빈 영장심사

[검찰, 신동빈 구속영장 청구]운명의날 롯데, 오늘 신동빈 영장심사

등록 2016.09.28 08:28

이지영

  기자

구속여부 밤늦게 결정될 듯롯데 “법원의 현명한 판단 기대”

운명의날 롯데, 오늘 신동빈 영장심사 기사의 사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가 28일 밤늦게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신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심리는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신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 회장이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는 등 방식으로 배임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270억원대 소송 사기, 롯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롯데홈쇼핑의 정관계 금품 로비를 지시하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신 회장이 최근 10년간 총수 일가를 한국이나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거액의 급여를 지급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신 회장 측은 그룹 경영과 국가 경제에 미칠 파장, 방어권 보장 기회 등을 고려해 법원에 영장 기각을 요청할 전망이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의 횡령·배임 액수가 본인 관련 부분보다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신 회장이 경영을 책임지기 이전에 지급한 신동주, 신영자, 서미경, 신유미 등 일가의 급여 등 500억원이 포함된 데대한 반박이다.

또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선 신 회장이 오히려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권을 누나로부터 회수한 것인데 이에 대한 이득액 770억원 책임을 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혐의를 뺀 나머지 피에스넷 관련 480억원 혐의의 경우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처벌받은 점을 참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법원은 관련 기록과 양측 주장 등을 충분히 검토해 이날 밤늦게나 29일 새벽께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그룹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오너 공백을 메울 대안이 시급해졌다.

신동빈 회장이 구속될 경우 롯데의 경영 정상화는 한 걸음 더 멀어지게 된다. 지난해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과 더불어 올해 비자금 수사라는 난관에 부딪치면서 롯데그룹의 사업은 전면적으로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호텔롯데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돼 그룹의 기업 공개가 요원해졌고 롯데면세점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도 가로막혔다.

여기에 막강한 리더십으로 롯데를 강력하게 지휘해온 신 회장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롯데는 구심점을 잃게 된다. 그룹 2인자인 고(故) 이인원 정책본부 부회장의 자리도 공석이기 때문에 신 회장의 뒤를 이어 롯데를 책임져줄 인물을 찾기도 마땅치 않다.

롯데그룹 측에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한 후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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