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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인수 후 쌍용양회와 1위 경쟁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인수 후 쌍용양회와 1위 경쟁

등록 2017.02.21 15:27

수정 2017.02.21 16:15

임주희

  기자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인수 후출하량·매출 수준, 쌍용양회와 비슷건설경기 악화로 시멘트 업체간 매출 확대 위해 경쟁 심화 예상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인수 후 쌍용양회와 1위 경쟁 기사의 사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LK투자파트너스와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K투자파트너스와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 인수를 완료하면 시멘트 업계에 수도권 영업권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 1위인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의 순위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사모펀드(PEF) LK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현대시멘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IB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LK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현대시멘트 인수가격으로 63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시멘트는 LK투자파트너스가 설립하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 또는 동 사모투자집합기구의 투자목적회사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출자방식, 출자금액, 출자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3월 주식매매계약체결(SPA)께 윤곽이 들어날 전망이다.

한일시멘트는 현대시멘트 인수를 통해 수도권 중심의 영업력 강화와 물류 기지 합리화, 원자재 구매비용 절감, 양사 간 노하우 교류 등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현재 국내건설 시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에 수도권 영업이 용이한 양사가 연계할 경우 수도권 시장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출하기지 다양화와 합리화를 통해 매출 증대 및 타 용도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탄력적 운영으로 성수기 시 물량 부족현상을 보완하고 비수기 시 타 용도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규모가 커진 만큼 원자재 대량구매로 구매파워가 증대돼 원가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시멘트 사간 인수는 최초이며 50여 년 간 축적한 설비 운영 능력, 원가 절감 방안, 영업 노하우 등 운영 측면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교류 하여 생산성 향상 및 손익 증대에 기여함으로써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시멘트 업계는 사모펀드로 재편되는 상황으로 불확실성을 키우는 단기간의 딜(거래)을 통한 단순 수익창출 추구의 장으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를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한일시멘트의 현대시멘트 인수는 토종기업으로서 장기적인 시멘트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절박함과 또 50여 년 시멘트업을 이어온 책임감에 따른 의지도 반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간산업인 시멘트 업계가 장기적으로 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처럼 플레이어수를 줄이며 안정적 구조로 진행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멘트업계에선 한일시멘트의 현대시멘트 인수 후 시멘트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건설경기는 날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업체들은 이윤극대화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쌍용양회는 한일시멘트의 현대시멘트 인수를 곱게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매출과 출하량 규모가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15년 말 출하량기준 시장점유율은 쌍용양회가 22.2%, 한일시멘트가 13.9%, 현대시멘트가 11.2%이다.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면 산술적으로 25.1%가 돼 쌍용양회를 넘어서게 된다.

매출액에 따른 시장점유율은 쌍용양회가 28.78%, 한일시멘트가 21.21%, 현대시멘트 7.28%로 인수 후 규모는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가 비슷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양회나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사모펀드의 경우 단기간에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또한 한일시멘트의 경우 수도권 서부, 현대시멘트는 수도권 동부 쪽 출하기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호보완을 통해 수도권 중심 영업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타 업체들이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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