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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조업 체감경기, 11분기째 기준치 미달···내수 회복 불투명”

대한상의 “제조업 체감경기, 11분기째 기준치 미달···내수 회복 불투명”

등록 2017.04.11 10:17

차재서

  기자

2Q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 89···수출 ‘맑음’ “美·中 통상압박이 경영에 영향” 인식 높아

국내 제조업체의 올 2분기 체감경기가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국내 제조업체의 올 2분기 체감경기가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국내 제조업체의 올 2분기 체감경기가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수출부문의 체감경기는 개선됐으나 내수경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보다 21p 오른 8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2014년 3분기(103)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해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는 게 대한상의 측 설명이다.

대한상의 BSI는 100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수출부문의 2분기 경기전망은 103으로 전분기(82)보다 21p 올랐다. 기준치를 넘어선 것은 2년 만이다. 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와 맞물려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부문 경기전망은 87로 전분기(71) 대비 16p 상승했지만 수출부문보다는 16p 낮았다. 이와 관련 조성훈 대한상의 자문위원(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은 “2016년 가계의 월평균 실질소득이 전년대비 0.4% 감소하는 등 한국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2000년대 이후 GDP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다”면서 “인구고령화와 높은 가계부채 수준 등 구조적 문제로 민간소비의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95로 중소기업(90)에 비해 5p 높았으나 지역별로는 반응이 엇갈렸다. 상반기내 예산 조기집행(70%) 기대감이 작용한 광주(113)와 평창올림픽 대회시설 등 SOC 투자가 진행 중인 강원(111)을 비롯해 충북(102), 제주(101), 대전(100) 등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경남(96), 인천(95), 경북(93), 경기(88), 울산(87), 전남(87), 서울(85), 전북(82), 부산(80), 충남(70), 대구(66) 등은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또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미중 양강의 통상압박’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국의 사드보복 등 비관세장벽’이 59.2%, ‘미국 트럼프 리스크’ 47.9%, ‘원유 등 원자재가 변동성’ 38.3%, ‘북한리스크’ 14.4%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경영에 영향을 받느냐는 설문에도 절반(50.9%) 정도가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리스크와 관련한 우려사항은 ‘달러환율 변동 가능성’(46.3%),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28.0%), ‘반덤핑 관세 등의 수입규제’(22.7%), ‘비관세장벽’(12.2%), ‘국경세’(3.3%) 등이었다.

응답업체는 대내 불확실성 요인으로 ‘정치·사회 불확실성’(69.5%), ‘정부 콘트롤타워 부재’(47.6%), ‘금리변동 가능성’(37.6%), ‘가계부채 문제’(18.9%), ‘국회의 규제입법’(14.1%) 등을 꼽았다.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 극복방안에 대해서는 ‘사업다각화’(37.9%), ‘혁신기술 개발’(28.5%), ‘해외신시장 개척’(24.2%), ‘기존사업 구조조정’(22.2%), ‘환변동 보험 등 대외리스크 관리’(6.7%) 순으로 답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주요국 경제가 동반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기업이 국내경기 회복의 기회로 활용하는데 제약요인과 불안요인이 많은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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