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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매각발표 D-1···마지막까지 예측불가

도시바 매각발표 D-1···마지막까지 예측불가

등록 2017.09.12 16:54

강길홍

  기자

13일 이사회 통해 최종 매수자 결정현지언론 WD 포함된 신미일연합 유력SK 등 한미일연합 배팅 늘리는 승부수훙하이 등도 막판까지 거론···안심불가

미국 법원, 도시바 매각중단 가처분 소송 결정 유보미국 법원, 도시바 매각중단 가처분 소송 결정 유보

일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13일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업자 관계’를 내세워 소송까지 불사했던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진영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이 막판에 ‘3조엔’을 배팅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따.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메모리 반도체 사업 매각 대상자를 최종 결정한다. 일단 도시바는 WD와의 정식계약을 맺기로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도시바는 WD와 정부계 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KKR 등으로 구성된 ‘신미일연합’을 새로운 매각 대상자로 결정한 바 있다.

도시바와 협력 관계에 있던 WD는 도시바가 단독으로 메모리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며 국제중재재판소에 제3자 매각 중지를 신청하는 등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결국 재판 과정 장기화로 인해 매각 절차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도시바는 당초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가 WD로 급격히 선회했다.

다만 WD에 의한 도시바메모리의 경영 지배권 장악 시도 우려 때문에 최종결정은 미루고 있다가 조율 과정을 거쳐 13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에서 WD를 매각 대상자로 결정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미일연합도 막판에 3조엔을 새롭게 제시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연합은 도시바 메모리의 인수가로 거론되는 2조엔에 최대 3년간 연구개발(R&D)비용으로 1조엔을 지원한다는 방안을 최근 도시바 측에 제시했다.

여기에 초반 입찰에서 가장 높은 인수액수를 제시한 대만 훙하이 측도 도시바 측과의 교섭을 이어가면서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메모리 사업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도시바로서는 한미일연합이나 훙하이를 매각 대상자로 선정하게 되면 WD와의 소송 장기화가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최종 계약이 각국 독점금지법 심사를 통과한 뒤인 내년 3월말께로 예상되는 만큼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도시바 메모리를 누가 인수하더라도 최종 승자는 결국 도시바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인수가액이 최대 3조엔 이상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3000억엔 수준으로 시작했던 지분매각 방안이 10배 이상으로 치솟은 셈이다”라면서 “도시바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시기에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호재가 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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