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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규제’ ESS로 돌파하는 LG화학·삼성SDI

‘中 전기차 규제’ ESS로 돌파하는 LG화학·삼성SDI

등록 2018.02.06 13:58

김민수

  기자

LG화학 ‘최대 실적’·삼성SDI ‘흑자전환’ESS 부문 성장으로 전기차 배터리 감소분 상쇄新재생에너지 관심↑··· 글로벌 수요 꾸준히 증가지난해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설비 투자 이어질 듯

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LG화학과 삼성SDI가 ESS 투자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LG화학과 삼성SDI가 ESS 투자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실적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가 하면 사업 다각화에도 성과를 보이며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특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경험한 글로벌 ESS 시장은 올해도 상업 전력용 시장 확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5조6980억원, 영업이익 2조9285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SDI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69억원으로 2014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화학의 경우 주력산업인 기초소재부문이 최대 매출을 낸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몇 년 새 실적부진이 시달리던 삼성SDIS는 4분기 들어 전지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중국발(發) 악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전지사업에서의 반등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중대형전지 부문에서는 ESS의 성장이 적자를 면치 못한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부진을 대부분 상쇄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SDI은 전지사업 내 중대형전지 분야에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자동차전지의 유럽 공급 확대와 함께 상업·전력용 ESS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LG화학도 ESS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2016년 493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전지 부문이 지난해에는 28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때문에 해당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ESS 사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육성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ESS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사진=삼성SDI 제공)신재생에너지 사업 육성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ESS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사진=삼성SDI 제공)

지난 2016년 기준 전세계 ESS 시장 규모는 25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 150억달러, 2025년 292억달러로 10년내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발전량 역시 2015년 24GWh에서 2020년 52GWh로 연평균 17% 성장이 기대된다.

이처럼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지원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ESS는 전기차 배터리와도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이미 국내 뿐 아니라 전기차 기술 선진국에서는 전기차를 가정이나 산업용 ESS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해 LG화학과 삼성SDI 역시 ESS 사업 분야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LG화학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를 투자해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사업 및 자동차전지 분야 대형 프로젝트 양산에 대응하는 한편 차세대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ESS 전지 중심의 시설투자에 2조원 가량을 집행할 방침이다.

삼성SDI 또한 전기차와 ESS용 중대형배터리에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한다. 삼성SDI는 지난해에도 중대형배터리 시설투자에 약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보조금 규제로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ESS 시장 확대는 업계 전반의 호재”라며 “당분간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와 후발주자 견제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뒤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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