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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반란 진압한 사조 주진우···불씨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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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변경 안건 가결해 소액주주 대표 감사위원 선임 봉쇄
주진우 해임·사외이사 재선임 등 주주제안 안건 모두 부결
주주연대 “회계장부열람 통해 배임·횡령 여부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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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월로 롯데손해보험빌딩에서 열린 사조산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창주 의장(사조산업 대표이사)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소액주주들이 맞붙은 사조산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변 없이 주 회장이 승리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주 회장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그의 해임과 함께 소액주주 측 인사의 이사회 입성을 추진했으나, 주 회장 측이 주총 승리를 위해 마련한 ‘정관 변경 안건’의 문턱을 넘지 못해 패배하고 말았다.

사조산업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월로 롯데손해보험 빌딩 21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진우 회장 해임의 안건 등을 상정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 중 소액주주연대 측에 제안한 안건은 모두 부결 또는 폐기됐다. 이들은 주진우 회장의 사내이사 해임과 함께 박길수·한상균·정학수 등 기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3인의 해임 안건을 제안한 상태였다. 또 사조산업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강원모 인천광역시의원, 심재식 뱅가드회계법인 이사, 설현천 법무법인 명장 변호사, 임성근 랜퍼스 운수용역 관리팀장 등 4인을 추천했다.

그러나 이사회가 제안한 ‘감사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한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1-1호) 안건이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대부분의 안건들이 힘을 잃었다. 이 안건이 주총 출석 의결권(409만5804주. 82.03%) 중 74.83%(306만5226주)의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소액주주연대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3-1호)’이 상정도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 안건인 ‘감사외원회의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3-2호)’의 경우 소액주주 측 송종국 대표와 이사회 측이 제안한 안영식 후보가 맞붙었는데, 이 역시 안영식 후보가 선출되며 소액주주들이 패했다. 올해부터 적용된 상법 개정안으로 주 회장 등 대주주 측이 감사위원 선임에 3%의 의결권밖에 행사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석 의결권 256만1405주 중 139만8623주(54.61%)가 안영식 후보를 지지했다.

이와 함께 주진우 회장의 해임건(4호), 소액주주연대 측이 제안한 기존 사외이사의 해임의 건(5호), 소액주주연대 측이 제안한 신규 사외이사 선임의 건(6호)도 모두 부결됐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연대 측이 제안한 신규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의 건(7호)은 폐기됐다.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한 주식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취득 결의의 건(8호) 역시 부결됐다.

앞서 주 회장 측은 사조산업 임시주총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놨다. 주 회장은 ‘3%룰’을 파훼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사조산업 지분을 문모씨와 박모씨에게 15만주(3%)씩 임시로 대여해 지분을 쪼갰다. 또 사조대림과 사조오양간 사조산업 지분 매매, 사조비앤엠과 사조랜더텍의 거래 등 그룹 내 계열사간 지분 쪼개기를 통해 의결권 확대에도 나섰다. 여기에 의결권 제한을 받지 않는 정관변경 안건까지 상정해 소액주주연대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자체를 원천 봉쇄했다.

다만 분쟁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날 주총의 표 대결에서는 졌으나 경영진들에게 2세 승계로 인해 기업가치를 훼손하지 말 것, 배당을 확대할 것, 기업 IR 도입 등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소액주주연대는 회계장부열람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이 소송의 결론이 추석 이후에 나게 될 전망인데 결과에 따라 추후 행보를 결정한다는 것이 소액주주연대의 계획이다.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회계장부열람 가처분 신청 소송이 추석 이후에 있다”며 “회계장부 열람이 가능해지면 부실 골프장 합병, 사조시스템즈 지원, 해외법인 부실, 청도법인 부실 등 4대 부실을 확인한 후 배임, 횡령 소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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