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보장 솔루션' 유료화 임박···네이버, 커머스 끌어올리기 '박차'

연내 서비스 유료화 계획···"구체적 일정 아직"

광고업황 침체에도 커머스 등 균형 발전 이뤄

"수수료 도입·인상, 하반기 실적 향방 가를 것"

네이버의 물류 도착일 보장 서비스 '도착보장 솔루션'의 유료화가 얼마 남지 않았다. 네이버는 본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커머스 사업의 수수료를 도입 및 인상, 최근 주 수입원으로 발돋움한 이들 수익성 증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현재 무료로 서비스 제공 중인 도착보장솔루션을 연내 유료화 결정. 시기와 수수료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다.

2022년 12월 출시한 도착보장 솔루션의 유료화는 출시부터 예정됐다. 한시적으로 무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용률 확인, 점차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것이 그 당시 회사 방침이었다. 최근 늘어난 이용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일정 부분 비용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관해 네이버 관계자는 "도착보장 솔루션의 유료화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며 요율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최근 업계에선 네이버가 광고업계 침체기에도 커머스를 필두로 콘텐츠, 핀테크 등 균형 잡힌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증권가에서도 올해도 어려운 업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 고공행진 중인 커머스가 전체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해당 부문 인상이 하반기 회사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시마크(북미 패션 거래 플랫폼, POSHMARK) 거래액 증가, 브랜드스토어·크림·라이브스토어 등 높은 take-rate(거래액 대비 매출액 비중) 상품, 도착 보장 상품·인공지능(AI) 추천 등 하반기 추가 유료화로 매출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여기에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광고 최성수기인 4분기 영업이익률의 의미 있는 개선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 커머스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22년 기준 +10%yoy지만 네이버는 +20%yoy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2023년 크림 수수료 확대, 하반기 도착 보장 서비스 수수료 부과 등 커머스 중개 및 판매 부문 실적 성장도 기대"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네이버의 서치플랫폼이 전년 동기 대비 0.2% 오른 85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동안 커머스는 605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5%의 증가율을 보인 바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서치 플랫폼이 수익성에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핀테크·콘텐츠·커머스 등 다른 사업 부문들을 고루 육성하는 전략으로 기존 성장세를 지켜내고 있다"며 "커머스의 그간 사업 성과를 고려해볼 때 수수료를 인상하는 전략은 하반기 회사 성장 가도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도착보장 솔루션은 주문, 물류사 제고, 택배사 배송 등 다양한 물류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들에게 정확한 날짜의 배송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제휴 물류사는 판매자에게 풀필먼트(고객 주문을 처리하고 완료하는 물류 전과정)를 제공하고 네이버는 기술과 데이터 연동해 도착일을 산출한다.

본 서비스는 판매자들에겐 그들이 직접 운용하기 어려운 판매 및 물류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점, 소비자들에겐 도착 보장 및 빠른 배송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 커머스의 핵심 솔루션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