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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이스피싱 ‘그놈 목소리’ 공개···대출빙자 수법으로 진화

금감원, 보이스피싱 ‘그놈 목소리’ 공개···대출빙자 수법으로 진화

등록 2016.04.08 06:00

이지영

  기자

“기존대출 일부변제 해야 대출 가능하세요”

“고객님, 저희쪽 데이터 상으로는 대출하기엔 신용이 조금 부족하세요. 오늘중으로 자금을 받아 보실려면, 한가지 방법밖에 없어요. 지금 OO캐피탈 쓰고계시죠. 거기에 일부 변제를 해주셔야 되요”

“저희가 대출을 진행하면, 금감원에 신고가 들어가는게 있어요. 근데, 담당자가 고객님 기록 삭제하는 과정에서 금감원 모니터링에 걸렸나 봐요. 간단하게 말해, 담당자가 지급정지가 걸렸구요. 대출진행을 못했습니다. 다시한번 90만원 입금기록을 잡아주시면 저희가 다시 1090만원 30분안에 돌려드리겠습니다.”

금융감독원은 8일 보이스피싱 사기수법이 검찰, 경찰, 금감원 등 공공기관 직원 사칭에서 대출빙자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그놈 목소리’를 공개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사기범들은 정부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유출, 대포통장 연루 등을 운운하며 돈을 편취하는 수법을 주로 이용했다. 그러나 금감원의 ‘그놈 목소리(사기범 실제 목소리)’ 집중 공개로 국민들의 대처능력이 높아지자, 사기범들은 ‘대출빙자형’ 으로 수법을 바꿨다.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과다대출을 받고 있어, 대출조건에 맞추려면 일부를 갚아야 한다고 속이면서 사기범의 계좌(대포통장)로 돈을 보내라고 유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빙자형은 생활이 곤란한 저신용자·저소득층 또는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다중채무자 등을 집중적으로 노린다”며 “신용등급 상향, 대출보증료, 편법대출 진행비 등으로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사용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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