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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09-28 17:35

[stock&톡]코스닥 퇴출 위기 모면한 엠벤처투자는 어떤 회사?

기한 마지막날 감사의견 적정 받은 감사보고서 제출해 한숨 돌려
재감사로 작년 영업익 적자 전환…5년 적자로 상장적격성 사유 발생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 11곳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엠벤처투자만이 코스닥 퇴출 위기에서 겨우 기사회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거래소는 앞서 19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사 12곳에 대해 21일까지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지난해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 폐지를 확정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 중 기한까지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곳은 엠벤처투자 한 곳이다. 엠벤처투자는 기존 기한인 21일을 넘겼지만 27일 아침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재감사 보고서를 제출해 거래소에서 새벽공시로 인정, 극적으로 상장폐지를 막았다. 나머지 11개 기업은 상장폐지가 결정돼 오늘(28일)부터 정리매매 절차에 돌입했다.

엠벤처투자는 1986년 설립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창업자에 대한 투자, 중소기업 창업투자자조합 자금의 관리, 창업 상담과 정보제공, 창업 알선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홍성혁 사장으로 회사 지분 16.42%를 보유,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요주주로는 에이오엔리얼이스테이트유한회사 외 2인(9.65%)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 홍 대표의 부인인 신난영 씨(1.32%)와 신두영(0.46%), 홍지수(0.3%), 홍준기(0.11%) 등 친인척과 관계사인 제이앤제이벤처스(0.21%)가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 구성은 지난해 말 기준 운용투자수익이 3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어 투자수익 26.2%, 투자조합수익 23.2%, 투자자문수익 19.3% 등의 순이다.

별도 기준 자본금은 552억300만원이며, 부채는 143억원으로 2년전(300억원)과 비교해 절반 가량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0.18%다.
경영실적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부터 창업투자회사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그간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고 국내 산업 경기가 침체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캐피탈산업은 원칙적으로 중소·벤처기업 투자에 따른 투자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국가 경기변동, 증권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엠벤처투자는 2011년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2년 -35억, 2013년 -61억원, 2014년 -48억원, 2015년 -35억원, 2016년 -143억원, 2017년 -61억원을 기록했다.

애초 당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알렸으나, 엠벤처투자의 외부감사를 맡은 세림회계법인은 회사와 관계기업의 GCT Semiconductor Inc. 주식 공정가치의 적합성에 대해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감사의견 ‘거절’을 제시했다.

이어 재감사에서는 ‘적정’ 감사의견을 제시했으나, 영업이익은 27억원에서 -61억원으로 수정해 제시했으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24억원에서 -64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4억원에서 -64억원으로,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3억원에서 -60억원으로 수정했다. 자본잠식률도 기존 36.5%에서 59.9%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엠벤처투자는 최근 5개년도 영업손실을 기록,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38조 및 제40조에는 최근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 시 상장적격성 실짐심사 사유가 발생한다고 명시됐다.

이에 엠벤처투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 주권정지가 이어진다.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 가능성, 재무 건정성 및 투명성 등을 고려해 엠벤처투자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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