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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등록 :
2020-01-26 06:29

‘우한 폐렴’에 주춤한 中 소비주…반등 시점은?

춘절 특수에도 우한 사태에 위축
화장품·면세점·여행株 모두 ‘하락’
증권가 “추가 확산 없다면 반등”

중국 소비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武漢) 폐렴’ 공포에 주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오며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여행주 등은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우한 폐렴 관련 이슈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최근의 하락세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과 더불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휴 이후 반등이 가능할거란 분석도 나온다.

우한 폐렴은 지난해 12월 31일 첫 발생한 뒤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2일 24시 기준 확진자가 중국 본토에서 571명이며 이중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발병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시를 한시 봉쇄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홍콩과 마카오, 대만, 한국, 일본, 미국에서 각 1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우한 폐렴 공포에 아시아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61% 내린 2만3884.20로 오전 거래를 마쳤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항셍지수도 1% 넘게 빠지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4일부터 30일까지 춘절 연휴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추후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우한 폐렴을 단기 악재로 보고 있다. ‘늑장’ 비판에도 중국 정부가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공조를 감안하면 2003년 사스(SARS) 사태의 재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영향으로 방한 중국인이 감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 만큼 사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국내 면세점의 기본 고객인 따이공의 기본 수요가 유지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유통업체들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이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대외 거시 변수 개선이 유통업 투자 지표 회복을 이끄는 가운데 중국발 소비 훈풍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하락세는 차익실현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소비주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오는 3~4월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제기되며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차익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되고 나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우한 폐렴에 대한 경계감으로 중국 소비주에 대한 차익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면서도 “우한 폐렴의 전염성은 과거 사스 당시보다 현저히 낮고, 치사율 역시 사스(9.6%)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39.5%)를 크게 믿도는 2% 이하”라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역시 “시장의 펀더멘털은 훼손된 것이 없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완화됐고 올해 국내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여전하다”며 “확산 여부가 중요하겠지만 사스 사태로 재현되지 않는다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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