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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 암매장 계부 “친모, 아이 물고문 해”

의붓딸 암매장 계부 “친모, 아이 물고문 해”

등록 2016.03.20 10:04

수정 2016.03.20 10:10

이경남

  기자

경찰 “계부, 책임 아내에게 떠넘겨”

지난 2011년 학대 이후 숨진 의붓딸을 충북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계부 안모(38)씨가 친모인 아내가 욕조에서 딸에게 물고문 등 가혹행위를 하다가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20일 청주 청원경찰서와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의붓딸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계부 안씨가 이같이 진술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아이의 엄마(한모씨·36)가 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딸을 3차례~4차례 집어넣더니 딸이 의식을 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숨진 딸을 청주 청원구에 있는 자택 베란다에 3일간 방치 후 충북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말했다.

사망 후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만삭이었던 아내가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 달라고 매달려 그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계부에게 아동 학대 관련 형사 책임을 묻기는 힘들다,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은 모두 회피하고 있으며 책임을 부인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진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사건 발생일 오전 8시가량 출근 이후 오후 9시에 퇴근했다며 자신은 딸 사망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단순 아동 학대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이 사건을 판단, 사건 담당 부서를 여성 청소년계에서 강력계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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