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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이끌 기술들 - AI·빅데이터

[신년기획]100년을 이끌 기술들 - AI·빅데이터

등록 2018.01.01 07:00

수정 2018.01.01 07:49

김승민

  기자

삼성電·현대차, 신기술 탑재상품 출시 봇물네이버·카카오, 협력사 통해 AI플랫폼 확대이통3사, 5G 넘어 자율주행·IoT 등에 관심

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 뉴스룸을 통해 빅스비 2.0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삼성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개발자회의(SDC)를 개최하고 빅스비 2.0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 뉴스룸을 통해 빅스비 2.0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삼성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개발자회의(SDC)를 개최하고 빅스비 2.0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대한민국의 성장축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상징하는 기술로 넘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굵직한 제조사들이 신기술을 적용한 상품을 출시하거나 국내외 차세대 기술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은 국가 경제의 새 주역으로 떠오른다. AI 조직 신설은 유행처럼 번지는 추세다. 산업계에선 빅데이터, AI 기술력이 없이는 경쟁은커녕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대화형 AI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했다. 업계에선 자체 AI솔루션 ‘빅스비’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빅스비 탑재했으며 내년에 내놓을 스마트TV와 AI스피커에도 넣을 계획이다. 2020년엔 자사 가전제품에 모두 집어넣어 스마트홈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조직개편에서 삼성리서치를 출범시키고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LG전자는 AI플랫폼을 자체 개발하면서도 뛰어난 AI기술력을 가진 네이버, 구글, 아마존과도 협력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AI플랫폼을 탑재한 AI스피커 ‘씽큐 허브’를 출시했으며 지난달 네이버의 AI플랫폼 ‘클로바’도 씽큐허브에 넣었다. LG전자는 오픈 파트너십·플랫폼·커넥티비티 3대 전략에 따라 앞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의 알렉사 AI플랫폼과 연동되는 자사 스마트 가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기업으로선 손꼽히는 개방성을 가진 것이다. LG전자는 자체 기술력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별도 조직 개편 아래 조성진 부회장 직속으로 AI와 사물인터넷(IoT)를 담당하는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차의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차량엔 KT와 협력해 개발한 5G 기반 커넥티드 기술도 탑재돼 차에서 집안 가전제품을 제어하거나 운전자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와 KT는 올림픽 기간 자율주행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엔 카카오와 함께 간단한 말로 목적지와 맛집, 관광지 등을 검색하는 서버형 음성인식을 개발해 제네시스70에 적용했으며 지난달엔 2018년식 그랜저에 탑재했다. 현대자동차는 남양연구소의 차량IT지능화리서치랩에서 커넥티드카와 딥러닝 기반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개발도 진행하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ICT기업들은 AI, 자율주행, IoT, 5G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을 아예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다. 해당 기업 모두 네이버랩스, 카카오브레인, AI리서치센터, 기가지니사업단, AI사업부 등 기술 연구를 전담하는 자회사나 조직도 갖췄다.

네이버는 AI와 자율주행, 로봇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여러 제휴사와 협력하며 AI플랫폼 ‘클로바’ 생태계를 확장하고 빅데이터를 모아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 개최한 자사 개발자회의 데뷰2017에선 시범 운영 중이거나 개발 중인 로봇 9종과 자율주행차량이 실제 일반도로를 달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8일엔 국내 스마트홈 시장 1위 사업자 LG유플러스와 동맹을 맺고 해당 시장 공략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카카오도 AI플랫폼 ‘카카오 아이’를 앞세워 기술기업 역량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 인베스트먼트와 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유망한 기술 스타트업에도 적극 투자 중이다. 롯데정보통신, 삼성전자, GS건설,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현대기아차 등 카카오 아이 협력사도 지속 늘리며 이용자 접점과 데이터 창구도 확대하고 있다.

통신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차세대 통신망 5G 상용화에 집중하면서 이외 차세대 기술 고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주요 ICT기업 중 최초로 AI스피커를 출시했으며 세계적 AI 컴퓨팅 기업 엔디비아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도 맺었다. 빅데이터 포털 ‘허브’를 운영하며 공공영역에 데이터를 공유하는 동시에 자사 서비스 고도화에도 활용하고 있다.

K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 AI스피커,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도 서울 강남 등 인구 밀집지역에 5G 시험기지국을 조성하고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AI 분야는 일반 소비자 대상은 네이버와 협력하고 기업 대상시장은 자체 기술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역점 분야 홈미디어다. AI스피커와 IPTV, 가전제품을 연동하고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확고부동한 홈미디어 1인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ICT업계 관계자는 “AI나 빅데이터, 자율주행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업이 절대 놓칠 수 없는 기술”이라며 “아마존, 구글, 애플 등 세계적 ICT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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