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 서울 19℃

  • 인천 15℃

  • 백령 17℃

  • 춘천 16℃

  • 강릉 10℃

  • 청주 21℃

  • 수원 16℃

  • 안동 15℃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8℃

  • 전주 18℃

  • 광주 19℃

  • 목포 17℃

  • 여수 18℃

  • 대구 16℃

  • 울산 14℃

  • 창원 17℃

  • 부산 15℃

  • 제주 19℃

갈수록 줄어드는 세계 1위 품목···양보다 질이 문제다

[신년기획]갈수록 줄어드는 세계 1위 품목···양보다 질이 문제다

등록 2018.01.01 07:00

수정 2018.01.01 07:46

이어진

  기자

글로벌 톱 품목 68개 뿐 중국은 맹추격조선·철강·자동차 주요산업 성장률 둔화 가전-휴대폰 간신히 1위 안심할 순 없어4차 산업혁명 도래 R&D·플랫폼 조성 필요

사진=한국무역연구원.사진=한국무역연구원.

그간 한국을 지탱해온 세계 1위 수출 산업들이 중국 등 신흥국가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수출 1위 품목수는 지속 60여개 수준을 유지 중이지만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던 철강, 화학, 섬유 제품군에서 중국이 2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분야는 1위 자리를 유지 중이지만 언제고 1위 자리를 뺏길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국내 주요 산업들의 질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항목은 2015년 기준 68개다. 2011년 61개, 2012년 65개, 2013년 68개, 2014년 67개 등으로 수치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 품목별로 보면 2015년 기준 화학제품이 22개, 철강 12개, 섬유제품 9개, 비전자 기계 7개 등이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2015년 기준으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68개 중 17개 품목에서 중국이 2위를 차지하면서 호시탐탐 한국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특히 철강제품, 비전자기계, 수송기계, 섬유제품 등에서 각각 3개 품목씩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4년 한국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가 2015년에 밀려난 17개 품목 중 절반에 가까운 8개의 왕좌를 중국이 물려받았다.
 
조선은 한국이 세계 1위였던 분야지만 중국에게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 주력 산업으로 꼽혀왔던 자동차 분야 역시 성장률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들 산업의 성장률 역시 2000년대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006~2011년 3.9%에서 2011~2015년 -0.5%를 기록했다. 조선산업은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이 8.1%에서 -5.9%로 내려 앉았다. 석유화학도 3.2%에서 -0.4%로, 철강은 7.2%에서 0.4%로 떨어졌다.
 
국내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의 분야도 안심하긴 어렵다. 중국의 경우 반도체 굴기를 외치고 있는 만큼 물량 측면에서 우위를 논하기 어렵다. 화웨이 등을 필두로 한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은 더더욱 막강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메모리 분야 외에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시스템LSI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칩셋을 개발, 스마트폰에 접목시키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전과 스마트폰 분야 역시 점차 중국에 시장 점유율이 잠식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3사는 모두 중국 업체다. 화웨이는 이미 글로벌 탑3 제조사로 자리매김했고 오포와 비보는 지속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삼성전자는 애플과 글로벌 1위 자리를 놓고 지속 격돌 중이지만 2년 전과 비교해 전체 시장 점유율은 소폭 낮아진 상태다.
 

중국 등을 필두로 한 신흥국가들과 비교해 기술 우위를 확보해야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열세다.
 
구글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 기업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알파고 쇼크’를 일으킨 딥마인드도 구글이 지난 2011년 인수한 회사다.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기술력은 나날이 고도화되며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빅데이터의 경우 규제 제약으로 인해 산업이 활성화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기를 앞두고 연구개발 플랫폼 조성을 통해 질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제무역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수출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수출산업은 ICT 분야의 높은 경쟁력을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접목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수요와 가치를 창출하는 시장 창조형 혁신에 나서고 정부는 연구개발 지원과 플랫폼 조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