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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건설기계 부문 교통정리···두산인프라코어 잔금 납부만 남았다

현대重그룹, 건설기계 부문 교통정리···두산인프라코어 잔금 납부만 남았다

등록 2021.07.27 10:37

이세정

  기자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다음달 중 잔금 납입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 최대주주로현대건설기계-자회사 현대코어모션 흡수합병 결정최종 지배구조 ‘제뉴인-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

현대重그룹, 건설기계 부문 교통정리···두산인프라코어 잔금 납부만 남았다 기사의 사진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설기계 사업부문 재정비에 돌입했다. 조만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마무리되는 만큼, 지배구조를 가다듬기 위한 작업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현대제뉴인과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지주가 올해 2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를 85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지만,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게 됐다.

국내 굴착기·횔로더 시장에서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합산 점유율은 각각 51.2%, 66.0%에 이른다. 양사 합병에 따라 국내 3위 업체 볼보건설기계와의 격차도 커지는 만큼, 공정거래법상 경쟁 제한성 추정 요건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국내 굴착기·횔로더 시장이 이미 초과공급 시장인 만큼,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고 봤다. 또 가격을 올리더라도 경쟁사 제품으로 구매 전환이 쉽고, 부품업체와의 제품 구매선이나 판매선 봉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승인이 나온 만큼, 다음달 중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두산인프라코어 딜클로징(거래종결)도 이뤄질 전망이다.

그룹 내 건설기계부문 계열사들은 지분 교통정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 현대제뉴인이 진행하는 57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2179억원 규모의 현금출자와 3531억원 규모의 현물출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유상증자의 목적은 사업재편을 통한 사업시너지 극대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다.

현물출자 대상은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 중인 현대건설기계 주식 전량(33.12%)이다. 처분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제뉴인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다. 하지만 보유 주식수는 기존 28만4000주에서 142만5947주로 늘어난다.

또 현대제뉴인이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건설기계 주식을 모두 넘겨받게 되면서, 현대건설기계 최대주주는 현대제뉴인으로 바뀌게 된다.

현대건설기계도 같은날 100% 자회사 현대코어모션와의 소규모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유압기기 제조사인 현대코어모션은 지난달 현대제뉴인으로 전체 매출의 43% 수준인 양산부품사업을 440억원에 양도하며 사업 규모를 축소한 바 있다.

합병 목적은 사업경쟁력 강화와 경영효율성 확보다. 합병계약일은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건설기계 지분 현물출자일과 동일한 8월2일이고, 합병기일은 10월1일이다.

이에 따라 건설기계부문 지배구조는 ‘현대중공업지주-현데제뉴인·현대건설기계-현대코어모션’에서 ‘현대중공업지주-현대제뉴인-현대건설기계’로 단순화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제뉴인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최종적인 지배구조는 ‘현대중공업지주-현대제뉴인-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를 그리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 소속이 되기 위한 여러가지 절차를 밟아 왔다. 지난 3월 투자부문(69%)과 사업부문(31%)으로 분할했고,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과 합병했다. 현대제뉴인이 인수하는 존속 사업부문은 이달 21일 자본시장에 변경 상장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당분간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통합하지 않고, 각 법인의 독립경영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제뉴인은 컨트롤타워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R&D부문 강화와 중복투자 조율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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