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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43년만에 호텔롯데 등기이사서 물러난다

신영자, 43년만에 호텔롯데 등기이사서 물러난다

등록 2016.09.27 15:51

정혜인

  기자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구속 수사임직원, 협력업체 피해 줄이기 위해 사임1973년 선임 후 면세점 사업 이끌어롯데쇼핑·자이언츠 등기이사직은 유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검찰 출석.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검찰 출석.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43년간 몸담아온 호텔롯데 등기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다.

롯데그룹은 27일 “신영자 등기이사가 이사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며, 그에 따른 공식 후속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호텔롯데 및 부산롯데호텔의 이사로 재직해 온 신영자 이사장은 최근 ‘면세점 입점 로비’와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되면서 회사 측에 사임 의사를 전달해왔다.

롯데그룹은 “신 이사장이 물의를 빚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데 대한 깊은 사과와 함께 본인의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에 누를 끼치거나 임직원들과 여러 협력업체에 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임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이사장은 호텔롯데 등기이사에서만 물러나고 롯데쇼핑, 롯데자이언츠의 등기이사직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로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등기이사에 선임됐으며 이 회사에서 43년간 재직해왔다.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부터 참여한 후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등의 대표를 역임해 유통업계 ‘대모’로 불릴 정도로 롯데그룹이 국내 대표 유통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텔롯데에서는 면세점 사업을 진두지휘 한 바 있다.

그러나 신 이사장은 최근 롯데그룹의 비자금 수사의 시발점이 된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정운호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을 청탁 받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20억원의 금품을 전달받은 혐의다. 신 이사장은 검찰 수사 시작 이래로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구속 수감됐다.

신 이사장의 구속 수사를 기점으로 호텔롯데는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고 면세점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이 무산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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