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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초대형IB' 목표 세운 우리금융···증권가 "최소 3년 걸릴 것"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초대형IB' 목표 세운 우리금융···증권가 "최소 3년 걸릴 것"

등록 2024.05.03 13:41

수정 2024.05.03 14:02

임주희

  기자

통합법인 자기자본 1조, 중소형 증권사로 출범지주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몸집 불리기 집중 조직 갖추기 위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듯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 방식을 공개하며 향후 '초대형 투자은행(IB)'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증권가에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금융위원장 시절 초대형IB 육성에 적극 나선 만큼 통합법인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통합법인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자기자본 조건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확대는 사업을 키우기보다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통합법인 출범이 당장 증권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인재 영입을 두곤 다소 경쟁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는 존재한다.

3일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인수 절차를 생략해 신속하게 증권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포스증권의 사업영역을 투자은행(IB)와 디지털이 강력한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포스증권은 국내 최초 온라인 펀드 플랫폼으로 지난 2013년 자산운용사들과 증권 유관기관이 출자해 설립됐다. 우리금융지주는 "포스증권은 펀드슈퍼마켓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6조5000억원의 예탁 자산 및 28만명의 리테일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리테일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이 가능한 최적의 합병 파트너"라고 칭했다.

특히 집합투자 증권에 대한 투자 매매, 투자중개업 및 신탁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투자상품 범위 확장 시 종합증권사로서 라이선스를 보다 용이하게 확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부실자산이 없어 향후 리스크도 적다는 이점이 존재한다.

우리금융지주는 "합병 후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 결집,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자본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유상증자, 자체 성장 등을 통해 출범 10년 내 업계 '상위 10위 초대형IB'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매물 출회 시 추가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3년 내 포스증권의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합병으로 출범하는 통합 법인은 자기자본이 1조원으로 중형 증권사로 출발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 자기 자본 기준 18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언급한 만큼 1년에 두세 차례 5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순히 주식거래 사업을 하기 위해 증권사를 인수한 것이 아닌 만큼 은행과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단기간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 포스증권의 재무 상태와 자기자본을 고려한다면 통합법인 출범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 같진 않지만 지주 지원 폭에 따라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걱정하는 부분은 인력 유출이다. 이미 우리종합금융은 미래에셋증권 출신들을 대거 영입하며 신규 조직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포스증권 조직이 크지 않기 때문에 통합 법인에 필요한 인재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업무를 하려는 개별 인력이나 팀 이동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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