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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음료 이름은 센티아(SENTIA)로 영국 런던 임파리얼칼리지 신경정신약리학과 데이비드 넛 교수가 개발했습니다. 알코올 대신 여러 식물 성분을 조합해 제조됐습니다.
공개된 영양성분표에 따르면 센티아 제조에는 블랙베리와 아로니아 농축액, 목련·보리수·시계꽃·감초·산사나무·장미 등의 추출물, 물, 아가베 시럽 등이 들어갑니다.
다양한 재료가 혼합된 센티아는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나트륨, 비타민B1, 비타민B12 등의 영양소로 구성돼 있는데요. 주목해야 할 성분은 5-HTP입니다.
센티아에 함유된 5-HTP로 인해 술을 마셨을 때와 동일하게 뇌의 가바(GABA) 물질이 활성화되는 것. 센티아가 알코올이 없는데도 마시면 취한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가바(GABA)는 신경에 억제 신호를 보내는 신경전달 물질입니다. 가바가 활성화되면 신경의 기능이 억제돼, 행동이 느려지고, 제어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등 음주 상태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지요.
센티아는 현재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데요. 신경계에 작용하는 물질임에도 아직 규제장치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센티아를 섭취하면 술을 마신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되지만 음주 측정 시 잡히지 않습니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에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알코올이 없어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는 대체 술 센티아. 더 확산되기 전에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함께, 법적인 규제장치가 마련돼야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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