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나이트클럽에서 화재로 230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브라질 화재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이번 사고 희생자 대부분은 젊은 대학생들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은 28일(한국시간) 브라질 남부 도시 산타 마리아 시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최소 230명이 사망했고 4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소방국은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연주를 하고 있던 밴드 멤버가 불꽃에 불을 붙이다가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언론들은 화재 원인으로 무대 위에서 연주하던 사람이 폭죽 등에 불을 붙이다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방국의 아서 리구에 경관은 "이처럼 비극적인 화재는 평생 처음"이라며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자 수많은 시신이 쌓여있었고 일부는 화장실에서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나이트클럽에 있던 약 500명의 사람이 불이 나자 단 하나밖에 없는 작은 출구로 순식간에 몰려 서로 먼저 탈출하려다 일부가 넘어지고 깔리면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생존자들은 "불길과 연기가 매우 빠르게 번지면서 탈출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탈출을 시작했을 때 이미 나이트클럽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고 다시 상황을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는 즉각 애도 기간을 선언했고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 중이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외교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호세프 대통령은 칠레에서 긴급 성명을 통해 "지금 이 순간 모든 브라질 국민들과 내가 함께할 것"이라며 "수많은 슬픔이 있지만 우리는 모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화재 참사에 국내 누리꾼들도 "브라질 화재 대 참사네 안타깝다" "브라질 화재 출구가 하나밖에 없어? 수요인원이 얼만데" "브라질 화재 아. 놀러갔다가 이게 무슨 봉변이야" "브라질 화재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며 애도의 글을 전했다.
한편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던 화재는 1961년 리우데자네이루의 서커스 공연장에서 불이 나 503명이 숨진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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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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